연준, 12월 추가 금리인하 가닥으로 기우나

입력 2024-12-0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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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러 연준 이사 “12월 금리인하로 기울고 있어”
뉴욕·애틀랜타 연은 총재 “물가 연준 목표치로 계속 하락할 가능성 커”
6일 발표되는 고용보고서에 관심 집중

▲크리스토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11월 1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더 클리어링 하우스 연례 콘퍼런스’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17~18일(현지시간) 열리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연내 추가금리 인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의사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지금까지의 경제 데이터와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2%로 계속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을 바탕으로 현재 12월 FOMC에서 정책금리를 인하하는 것을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 결정은 그 전에 발표될 데이터가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한 내 예측을 바꿀지에 달려있다”고 단서를 붙였다.

월러 이사와 함께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연내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직접 답변하지 않았지만, 두 총재 모두 미국 경제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고,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로 계속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는 추가 금리 인하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9월 금리를 0.5%포인트(p) 낮추는 ‘빅컷’을 단행하며 피벗(정책 기조 전환)을 시작했다. 이어 지난달 FOMC에서도 금리를 추가로 0.25%p 낮췄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서 반영하는 연준이 12월 금리를 추가로 0.25%p 낮출 확률은 74.5%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1월 29일에는 이 확률은 66%로 점쳐졌다.

다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연준이 물가를 판단할 때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10월에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했고, 가격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2.8%까지 올라 연준의 물가 목표(2%)를 크게 웃돌았다.

연준은 물론 시장은 6일에 나오는 11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월러 이사는 “앞으로 발표되는 고용과 인플레이션 지표를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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