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LG엔솔, 미시간주 배터리 3공장 GM 합작 지분 인수

입력 2024-12-03 13:58수정 2024-12-0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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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투자금 회수 예상, 내년 1분기 마무리 예정”
2022년 착공해 내년 초 1단계 양산 목표
LG엔솔, ‘각형 배터리’ 개발 계획 공식화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부사장이던 2022년 1월 25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랜싱에서 배터리 공장 건설에 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랜싱(미국)/AP뉴시스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미국 미시간주 랜싱에서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해 건설 중인 얼티엄셀즈 배터리 3공장 지분을 전부 인수할 예정이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GM은 보도자료에서 “거의 완공된 얼티엄셀즈 배터리 공장 지분을 합작 투자 파트너인 LG엔솔에 매각하는 내용의 구속력 없는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GM은 “거래는 내년 1분기 완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GM은 해당 시설에 대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거래가 얼티엄셀즈에 대한 GM의 소유권 지분을 바꾸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LG는 3공장 지분을 인수해 이 공장에 대한 운영권을 확보하지만, 얼티엄셀즈 법인 자체의 지분 구조는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공장은 26억 달러(약 3조6600억 원)가 투입되는 곳으로, 2022년 착공해 내년 초 1단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GM은 이 공장에 약 10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폴 제이콥슨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GM의 전기자동차 수익성은 LG엔솔과 함께 미국에서 배터리 셀을 생산하기로 한 전략적 결정 덕분에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우린 자본 효율적인 방식으로 전기차 시장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적절한 제조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과거 전기차 구매자에게 제공되는 7500달러의 세액 공제를 없애고 싶다고 했다”면서 “애널리스트들은 랜싱 공장 등에서 배터리 생산에 제공되는 수십억 달러의 세액 공제도 위험에 처한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GM 발표에 LG엔솔 관계자는 “북미 공장의 투자와 운영 효율화, 가동률 극대화 등을 위해 미국 미시간주 랜싱 지역에 있는 얼티엄셀즈 3공장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확정되는 대로 공시 등을 통해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GM은 별도 보도자료를 통해 LG엔솔과 파트너십을 확대해 ‘각형 배터리’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각형 배터리는 배터리 모듈과 팩 내부에 공간 효율적인 패키징을 할 수 있어 전기차 무게와 비용을 덜고 제조를 간소화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LG엔솔이 각형 배터리 개발 계획을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원준 LG엔솔 자동차전지사업부장(부사장)은 “LG엔솔은 가장 강력한 파트너 중 하나와의 관계를 확대하게 돼 기쁘다”며 “전기차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협력을 더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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