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감축 위한 '청정수소 발전' 첫걸음…연 750GWh 낙찰로 15년간 전력 공급

입력 2024-12-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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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거래소, '2024년 청정수소발전 입찰결과' 발표
우선협상대상자 남부발전, 최종 낙찰…삼척그린파워 1호기 혼소 발전 개시
정부 목표 대비 11%가량만 낙찰…탄소 감축 목표 빛바래

▲삼척 수소화합물 저장 인프라 조감도. (사진제공=한국남부발전)

무탄소 전원인 청정수소를 사용한 발전이 세계 최초로 시행한 입찰을 거쳐 시행된다. 다만 정부 목표 대비 11.5%가량만 낙찰돼 탄소 감축이라는 제도 취지는 빛이 바랬다.

입찰 시장 관리기관인 전력거래소는 2일 연 750GWh(기가와트시)가 낙찰된 '2024년 청정수소발전 경쟁입찰 결과'를 확정·발표했다.

전력거래소는 5월부터 11월까지 입찰공고를 진행했으며, 6개 발전소(5개 사)가 6172GWh 규모로 입찰에 참여했다. 입찰 마감 이후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입찰제안서 평가 및 수소발전입찰시장위원회 의결을 거쳐 750GWh/연, 1개 발전소를 최종 낙찰자로 결정했다.

정부는 이번 입찰 결과 발표에서 최종 낙찰자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미 지난달 22일 한국남부발전이 전력거래소가 주관하는 ‘2024년 청정수소발전 경쟁입찰’에서 전체 입찰자 중 유일하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남부발전은 당시 전력거래소는 청정수소 발전단가인 가격 지표(60%)와 청정수소 등급, 연료 도입의 안정성, 산업·경제기여도 등 비가격 지표(40%)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청정수소 발전 분야에서 최고 경쟁력을 갖춘 남부발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종낙찰자로 선정되면 2028년부터 본격적으로 삼척그린파워 1호기에 연간 750GWh 규모 석탄-수소화합물(암모니아) 혼소 발전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에 낙찰된 사업자는 우리나라 청정수소 인증기준(수소 1㎏당 온실가스 배출량 4㎏CO2eq 이하)을 충족하는 청정연료를 사용해 전기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상업 운전은 인수기지·배관 등 인프라 구축, 발전기 개조 등 사업 준비기간을 거쳐 2028년께 개시할 예정이며, 전력거래 기간은 상업 운전 개시일부터 15년이다.

이번 입찰과 관련해 애초 정부는 연 6500GWh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었지만, 정부의 도입 가격에 맞춰 입찰을 신청한 곳이 남부발전밖에 없었다. 당초 계획의 11.5%에 불과하다.

박찬기 산업부 수소경제정책관은 "이번 낙찰자 선정은 대규모 청정수소 수요 창출 및 청정수소 가격 발견에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가 첫 입찰인 만큼 사업자들이 전력망 접속, 인프라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신중하게 입찰에 참가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매년 입찰 시장이 개설될 예정인 바, 투찰 사례가 누적되면서 참여도도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관계 전문가 및 업계와 소통하면서 온실가스 감축 및 경제성 있는 청정수소 조달 등 정책 목적 달성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입찰 결과는 전력거래소의 수소발전입찰시장시스템(kchps.kmos.kr)을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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