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부부, 최근 휴대전화 교체…“신속한 증거 확보”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등을 폭로한 강혜경 씨가 법원에 윤 대통령 부부의 휴대전화에 대한 증거보전을 청구했다.
강 씨 측 변호인단은 2일 “대통령 부부 휴대폰 교체와 관련해 서울 용산구를 담당하는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증거보전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강 씨 측은 청구서에 “명태균은 윤 대통령 부부와의 관계를 내세워 정치활동에 관여하고, 여론조사를 조작하고, 공천을 빌미로 정치자금을 수수하는 등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구인 강혜경은 검찰에 피의자 명태균 등의 범죄행위를 사실대로 고하였으나 피의자 명태균 및 대통령실을 포함한 사건 관계자들은 오히려 청구인을 거짓말쟁이, 횡령·사기범으로 몰아가며 서로 말을 맞추고, 증거를 인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구인의 진술이 진실이라는 점을 인정받기 위해서라도 신속한 증거 확보를 통한 실체적 진실의 규명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증거보전 청구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달 24일 윤 대통령 부부가 취임 전부터 사용하던 개인 휴대전화 사용을 중단하고, 번호를 교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야권에서는 “(윤 대통령 부부가) 증거 인멸을 시도할 것이라는 강한 의심을 떨칠 수 없다”고 주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