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폭 행보’ 이재용 회장, 美 연방 상원의원들과 ‘승지원’ 미팅

입력 2024-09-0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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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미국 상원의원 등 회동…전영현 DS 부문장 등 참석
최근 미국 인사와 미팅으로 산업‧투자 등 논의…민간 외교관 행보
이병철‧이건희 거쳐간 승지원…글로벌 비즈니스 성과가 이곳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참관과 비즈니스 미팅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한국을 찾은 미국 상원의원 등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은 이재용 회장이 이날 한남동 승지원에서 미국 연방 상원의원단,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 등과 만났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자리 참석자는 빌 해거티(테네시주), 존 튠(다코타주), 댈 설리번(알래스카주), 에릭 슈미트(미주리주), 케이티 브릿(앨라배마주), 리스 쿤스(델라웨어주), 개리 피터스(미시간주) 의원 등 7명이다.

삼성에서는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DS) 부문장과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등이 배석했다.

이들은 회동에서 한국과 미국의 기업 간 협력 증진 방안을 모색했다.

최근 이 회장은 ‘민간 외교관’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삼성의 비즈니스는 물론 국익에도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9년 한일관계 악화로 인해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가 발생했을 때 이 회장은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회장단 등 일본 재계와의 폭넓은 교류와 협업을 통해 공급망 위기 극복에 기여했다.

이 회장은 미국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수시로 만나 글로벌 경제 현안과 미국 산업 정책과 투자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해왔다. 2021년 미국 출장 시 이 회장은 백악관과 미국 의회 핵심 관계자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문제 해결을 위한 상호 협력방안을 협의한 바 있다.

최근 프랑스 출장 시에도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초청으로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글로벌 기업인 오찬에 참석해 각국 정관계·경제계 인사들과 글로벌 경제 현안, 미래 기술 트렌드, 상호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2월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찬 회동을 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회장이 최근 거쳐온 주요 미팅은△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팜 밍 찐 베트남 총리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리창 중국 총리 △파나마 코르티소 대통령 △멕시코 오브라도르 대통령 △바이든 미국 대통령 △네덜란드 마르크 뤼터 총리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모디 인도 총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와 만남 등이다.

승지원은 삼성그룹 호암재단이 소유한 영빈관이다. 이곳에서 다수의 글로벌 비즈니스 성과가 이어졌다.

이 회장은 승지원에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LJF(일본 협력회사 모임)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 한국을 찾은 주요 국빈·글로벌 IT 기업 CEO들과 수시로 비즈니스 협력방안을 논의해왔다.

이건희 선대회장이 이병철 창업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주택을 집무실 겸 영빈관으로 개조한 승지원은 창업주의 뜻을 이어받는다(承志)는 뜻을 가지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대규모 사업협력 등 '빅딜' 결정이 승지원에서 여러 차례 이뤄졌다"며 "이 회장의 '승지원 경영' 확대가 삼성의 미래 신사업 발굴,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강화 등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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