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유통군, ‘가성비·고품질 PB’ 앞세워 싱가포르 시장 공략

입력 2024-08-28 15:11수정 2024-08-2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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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현지 최대 유통업체 ‘NTUC 페어프라이스’와 수출 업무 협약 체결

롯데 PB ‘숍인숍’ 입점...‘오늘좋은’ ‘요리하다’ 판매, ‘요리하다 키친’도 운영
GDPㆍ현지 식품시장 등 싱가포르 잠재력 감안해 '가정간편식' 공략 채비

▲롯데 유통군과 NTUC 페어프라이스가 28일 싱가포르에서 롯데 PB상품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서 체결 이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비풀 차울라 NTUC 페어프라이스 그룹 대표,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사진제공=롯데그룹)

앞으로 싱가포르 주요 슈퍼마켓과 편의점에서 '요리하다' 등 롯데마트ㆍ슈퍼 PB(Private Brand) 상품을 만날 수 있게 된다. 롯데 유통군이 현지 최대 유통망을 활용해 K푸드 공략을 본격화한 것이다.

롯데 유통군은 28일 싱가포르 최대 유통업체 ‘NTUC FairPrice(National Trades Union Congress FairPrice, 페어프라이스)’와 PB 상품을 공급·판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 비풀 차울라(Vipul Chawla) NTUC 페어프라이스 그룹 대표는 이날 페어프라이스 본사에서 협약식을 가졌다.

페어프라이스는 1973년 설립 이후 싱가포르 전역에 161개 슈퍼마켓과 184개 편의점 등을 운영하는 싱가포르 최대 유통업체다.

롯데 유통군과 페어프라이스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롯데마트의 PB ‘오늘좋은’과 ‘요리하다’를 페어프라이스 매장에 ‘숍인숍’(Shop-in-Shop) 형태로 선보이는 한편 페어프라이스 매장에서도 롯데마트 상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반대로 페어프라이스 PB 상품도 우리나라 롯데마트ㆍ슈퍼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페어프라이스는 전세계에 부는 K푸드 열풍을 고려해 롯데 숍인숍 매장 내 한국음식 즉석조리 특화 매장(요리하다 키친)을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 유통군은 개방형 주방을 통해 식사 공간을 구성, 떡볶이와 김밥 등 분식 뿐 아니라 치킨, 닭강정 등 다양한 즉석조리 식품을 선보여 한국의 맛을 싱가포르에 전파하겠다는 목표다.

롯데 유통군의 PB 진출은 싱가포르가 구매력이 높은 데다 소비 시장 잠재력에 주목한 결과다. 싱가포르는 작년 기준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약 9만 달러(한국 1인당 GDP 3만3192달러)에 이르며 소득수준이 높아 식품소비액도 증가 추세다. 2022년 12조 원(약 114억 달러)이던 싱가포르 식품 시장은 매년 4.8%씩 증가, 2026년에는 14조 원대(137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베트남 하노이 웨스트레이크에 위치한 롯데마트 웨스트레이크점 PB존의 모습 (사진제공=롯데그룹)

롯데마트 PB의 좋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도 싱가포르 진출에 기폭제가 됐다. ‘오늘좋은’과 ‘요리하다’는 현재 베트남, 몽골, 홍콩 등 13개국에 500개 품목이 수출될 정도로 인기다. 올해 1~7월 롯데마트 PB 수출 규모는 전년 대비 약 60% 신장했다. 롯데마트 PB의 싱가포르 진출은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새 판로 개척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롯데 유통군에 따르면 수출용 PB 상품 10개 중 9개 품목이 중소·중견기업 제품이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롯데 유통군의 우수한 PB 상품을 싱가포르 최대 유통업체를 통해 싱가포르 전역에 선보이게 됐다”며 “베트남, 몽골, 홍콩에 이은 싱가포르 진출을 통해 동남아 시장에서 K푸드를 알리고, 향후 북미와 유럽 등 다양한 권역으로 수출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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