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적정생산 정책에 벼 면적 1.5%↓…생산비 부담에 고추 2.6%↓

입력 2024-08-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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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고추 재배면적 3년째 감소…우하향 추세는 여전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4년 벼·고추 재배면적조사' 관련 그래프. (통계청)

올해 벼와 고추 재배면적이 모두 줄어들면서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벼는 정부의 쌀 적정 생산 정책 추진 영향, 고추는 생산비 증가 부담 등으로 해마다 재배면적이 감소하는 추세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4년 벼·고추 재배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벼 재배면적은 69만7714ha로 전년대비 -1.5%(1만298ha) 감소했다. 전략작물직불제, 논타작물재배지원사업 등 쌀 수급 균형을 위한 적정 생산 정책 등으로 면적이 감소했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벼 재배면적은 2004년(100만1159ha) 이후 지속적으로 우하향하고 있지만, 2021년 전략작물직불제가 일시 중단되면서 소폭 증가(72만6432ha→73만2477ha)했다. 해당 정책이 재개된 2022년(72만7054ha)부터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70만8012ha로 감소한 데 이어 올해 70만대가 무너졌다.

시도별 벼 재배면적은 전남(14만7738ha), 충남(12만9787ha), 전북(10만4348ha), 경북(8만9339ha), 경기(7만2914ha) 순으로 높았다.

감소 폭이 가장 큰 지역은 경북(-4.2%)이었다. 전북(-2.8%), 강원(-2.4%), 경남(-1.5%) 순이었다.

올해 고추 재배면적은 2만6436ha로 전년대비 2.6%(696ha) 감소했다. 고추 생산비 증가로 인한 경영 어려움 등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고추생산비(10a 기준)는 △2019년 349만1000원 △2020년 370만8000원 △2021년 388만9000원 △2022년 432만4000원 △2023년 480만2000원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연도별로는 2021년(3만3373ha) 이후 3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시도별 고추 재배면적은 경북(7280ha), 전남(4094ha), 전북(3088ha), 충남(2634ha), 충북(2447ha)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감소 폭이 가장 큰 지역은 충남(-13.2%)이었다. 경남(-7.9%), 강원(-5.2%), 경기(-3.6%) 등이 뒤를 이었다.

최재혁 통계청 농어업통계과장은 "벼와 고추 재배면적이 2021년에 살짝 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계속 줄어드는 추세"라며 "정부는 쌀이 과잉생산되고 있다고 보고 면적을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고, 고추는 노동력 등 재배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작물이라 재배를 안 하려는 의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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