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집 10개 중 7개가 ‘프랜차이즈’…“시장 포화에 수익성 악화 우려”

입력 2024-08-2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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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치킨 매장 앞.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제공=뉴시스)

국내 치킨전문점 수가 2년 연속 감소했지만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배달앱 중심의 치킨 소비가 확산한 영향이다.

26일 공정거래위원회와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치킨전문점 개수는 2022년 4만1436개로 2020년보다 1307개 감소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9년 3만7508개에서 2020년 4만2743개로 늘어 처음 4만 개를 돌파한 뒤 2021년 4만2624개, 2022년 4만1436개로 감소세를 보였다.

치킨 브랜드 개수는 2020년 477개에서 2021년 701개로 급증했다가 2022년 683개, 지난해 669개로 2년 연속 감소했다.

반면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 개수는 2019년 2만5687개에서 2020년 2만7303개, 2021년 2만8627개, 2022년 2만9358개 등으로 늘었다.

전체 치킨전문점 중 프랜차이즈 가맹점 비중은 2019년 68.5%, 2020년 63.9%로 낮아졌다가 2021년 67.2%, 2022년 70.9%로 높아져 70%를 넘었다.

프랜차이즈 쏠림 현상은 배달앱 시장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지도가 높은 프랜차이즈가 배달앱 주문에서 유리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주요 할인 행사도 유명 프랜차이즈가 더욱 많다.

업게에서는 배달음식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고 치킨집이 포화인 상태에서 가맹점이 늘어나면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실제로 치킨전문점의 수익성은 악화하고 있다. 치킨전문점의 영업이익은 2020년 6236억6000만 원에서 2021년 9306억1000만 원으로 증가했다가 2022년 8603억 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2022년 평균 매출 증가율은 치킨 가맹점이 6.5%로, 주점(66.2%), 한식(17.2%), 피자(11.6%), 제과제빵(8.1%), 커피(7.4%)보다 낮았다. 특히 전체 치킨 가맹점의 64%가 연 매출 2억 원 미만으로 나타났다. 연 매출 2억∼3억 원은 23.3%, 3억 원 이상은 12.7%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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