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29년 교열 전문기자가 전하는 '어른을 위한 말 지식'

입력 2024-08-2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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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 교열 전문기자가 전하는 '어른을 위한 말 지식'

▲책 '어른을 위한 말 지식' 표지 (라이프앤페이지)

흔히 교열ㆍ편집기자는 신문사에서 '최초의 독자, 최후의 필자'로 불린다. 취재기자가 현장에서 기사를 쓰면, 교열ㆍ편집기자는 이 내용을 지면에 어떻게 담을지 구상한다. 취재기자가 뜨거운 열정을 담아 쓴 기사를 이들은 차갑게 식히는 작업을 하는 셈이다. 이 글이 정제된 언어로 표현되어 있는지, 시대의 감수성과 조응하는지 등을 면밀하게 살피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노경아는 1995년 경향신문에서 교열기자로 언론 생활을 시작했다. 종합경제지 이투데이에서 우리말 칼럼 200여 편을 쓰기도 했다. 현재는 한국일보 교열팀장으로 있다. 저자는 '복날보다 뜨거운 닭개장', '알싸한 동백꽃의 비밀', '명절맞이 목욕재계' 등 일상에서 접하는 흥미로운 소재를 통해 우리말 바로 쓰기에 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한다.

대국은 어떻게 탄생하고 몰락하나 '중국필패'

▲책 '중국필패' 표지 (생각의힘)

중국이라는 나라는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세계 4대 문명 중 하나라고 불리는 '황하문명'의 발생지이며 세계적으로 가장 오래된 문자인 한자를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오늘의 중국은 어떤 모습일까. 2018년 국가 주석 임기 제한이 폐지되면서 중국은 사실상 시진핑 1인 독재 체제로 돌입했다. 지난해 중국은 건국 74주년을 통과하며 소련의 수명까지 뛰어넘었다.

이 같은 중국을 이해하는 길은 쉽지 않다. 이 책의 저자는 중국을 읽는 새로운 접근법인 'EAST 공식'을 제시한다. 시험(Examination)과 독재(Autocracy)와 안정(Stability)과 기술(Technology) 네 가지 주제의 머리글자를 딴 이 공식은 현대 중국을 존재하게 한 '국가 확장 공식'을 가리킨다. 저자는 세계 질서를 흔드는 중국의 해체도면을 그리며 중국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균형을 제안한다.

나로서 존재하는 법 '돈 말고 무엇을 갖고 있는가'

▲책 '돈 말고 무엇을 갖고 있는가' 표지 (마름모)

작가, 변호사, 문화평론가. 정지우 작가는 하나의 직업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을 끊임없이 도전의 장으로 내모는 사람이다. 그는 이제껏 '청춘인문학',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 '그럼에도 육아', '고전에 기대는 시간' 등의 책을 통해 인문, 사회, 육아, 도서 등 여러 방면에 걸쳐 뛰어난 통찰을 보였다.

이번 책에는 '좋은 삶'을 살기 위한 저자만의 독특한 방법론과 혜안이 담겼다. "나는 어느 순간부터 결국 누구도 살지 않은 삶을 살고 있다고 느낀다"라고 말하는 저자는 생의 고유성을 독자들에게 전한다. '내 인생의 주인공이 나'라는 오래된 말에 온기를 부여하며 자기만의 길을 개척하는 삶의 희열과 찬란함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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