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코로나19·엠폭스 테마 ‘투자유의’ 발동…15개 종목에 33회 시장경보 조치

입력 2024-08-2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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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 2020년 코로나19 펜데믹 당시 A사는 마스크 부족사태가 일어나자 대규모 마스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공시 제출로 주가부양을 도모했다. 그러나 주가부양 이후 공급계약 철회에 따른 공시번복으로 기업신뢰도가 떨어지면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고, 주가는 하락했다.

#같은해 B사는 백신 및 치료제 개발 관련 계획을 공시하고, 언론을 통해 이를 발표하며 주가 상승을 도모했다. 이후 코로나 치료제 개발 실패 등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매출액 미달 및 영업손실 지속 등으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최근 코로나19 환자 급증,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엠폭스(원숭이두창)가 확산하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하자 관련 테마주가 국내 증시에서 또다시 들썩이고 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최근 코로나19·엠폭스 재확산 테마 관련 주가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투자유의안내’를 발동했다고 21일 밝혔다. 테마주의 이상급등과 관련한 불공정거래 행위로 인한 투자피해를 예방하고 투자자의 주의를 환기하기 위해서다.

거래소는 최근 코로나19 및 엠폭스 재확산으로 바이오 관련주가 과도하게 상승하면서 주가급등락에 따른 투자자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거래소는 최근 주가가 급등한 셀리드, 진매트릭스 등 15개 종목에 대해 33회 시장경보 조치를 했다. 이들 종목은 이달 1~20일 평균 주가 상승률이 82.7%에 달한다.

거래소는 바이오 연관 사업 진출 등 관련 수혜주라는 허위·과장성 풍문에 편승한 부정거래 등 불공정거래 발생 가능성이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투자자들에게 테마 관련 사업의 진정성 내지 실현 가능성에 대한 냉정한 판단 후에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증권게시판, 유튜브 등 풍문보다 신뢰성 있는 정보 출처에서 생산한 합리적이고 근거 있는 정보에 기반한 투자 결정을 요청했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코로나19 및 엠폭스 재확산 테마주에 대해 모니터링을 적극적으로 하고, 불공정거래 행위 포착시 금융당국과 공조해 강력 대처할 예정”이라며 “테마주 이상급등 관련 불공정거래가 의심되는 행위를 알게 되는 경우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불공정거래신고센터에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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