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발전량, AI 수요 급증에 21년래 최대폭 증가

입력 2024-08-2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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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전년보다 21% 늘어
태양광 도약…하반기 발전량 비중 60%
전력 수요 급증에 AI 우려 완화

▲미국 콜로라도에 태양광 패널들이 보인다. 콜로라도(미국)/AP뉴시스
올해 상반기 미국 발전량이 21년 만에 최고를 달성했다. 인공지능(AI) 수요가 급증하면서 곳곳에 전기가 쓰일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상반기 발전량이 20.2기가와트(GW)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21% 늘어난 것으로, 2003년 이후 21년 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 당국은 하반기 더 많은 전기가 만들어져 연간으로는 2배 이상 증가한 42.6GW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올해 태양광 발전이 어느 해보다 기록적인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태양광 발전용량이 37GW에 달하며 하반기에는 전체 발전량의 60%를 차지할 전망이다.

발전량이 늘어난 이유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급증과 주요 산업의 전기화 추진에 따른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AI 붐이 한풀 꺾였다는 평가도 사그라들었다. 한때 주식시장에선 기업들이 AI에 투자한 비용에 비해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로 인해 AI 수혜주 주가가 크게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AI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기대감도 다시 커지고 있다.

당장 이날 반도체 기업 AMD는 서버 제조업체 ZT시스템스를 49억 달러(약 6조5415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AI 시스템은 우리의 최우선 전략”이라며 “ZT시스템스를 추가하면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클라우드 컴퓨팅 대기업이 요구하는 수준으로 최신 AI 그래픽 처리 장치(GPU)를 보다 신속하게 테스트하고 출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MS를 밀어내고 시가총액 2위를 다시 차지했다. 다음 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지면서 주가는 6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골드만삭스의 하리 도시야 애널리스트는 “TSMC는 고성능 컴퓨팅으로 28%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고 AMD는 AI 가속기 매출에 대한 연간 전망치를 다시 상향했다”며 “일련의 것들은 강력한 AI 수요 환경을 암시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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