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트럼프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시사…일론 머스크는 각료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베드민스터/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전기차 관련 세제 혜택을 폐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각료 기용 가능성도 열어뒀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전기차 구입 때 제공하는 7500달러(약 1018만 원)의 세액 공제 혜택을 재집권 때 폐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 보도를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 후 로이터통신과 만나 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른 전기차 세액 공제에 대해 “웃기는 일”이라며 폐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세액 공제와 세금 인센티브는 일반적으로 매우 좋은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전기차에 대한 세액 공제 혜택이 폐지될 경우 국내 전기차는 물론 배터리 기업도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동차 업체들이 더 많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하도록 등을 떠미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탄소배출 기준 규정을 폐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자동차 시장을 노리고 멕시코에 완성차 공장을 지어놓은 다국적 자동차 기업을 겨냥해서도 관세 폭탄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드와 GMㆍ스텔란티스 등 이른바 ‘미국 빅3 자동차 제조사’와 그 외 다른 자동차 회사들이 멕시코에서 생산한 차에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를 재집권 때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에 성공할 경우 미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를 각료 또는 자문역으로 기용할 가능성도 열었다. 그는 이에 대한 질문에 “그가 하려 한다면…”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우대 정책에 비판적이지만 자신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머스크 CEO와는 ‘밀월’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12일에는 엑스(Xㆍ옛 트위터)를 통해 중계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온라인 대담에서 이를 극명하게 드러냈다.

머스크는 대담을 시작하면서 “이번 대담은 아직 투표 대상을 정하지 않은 열린 마음의 무당파 유권자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사이버 공격 주장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에 대한 공개 지지를 표명한 머스크의 당시 대담은 언론인이 진행하는 인터뷰와 달리 시종 우호적 분위기에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