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5년 만에 국경 연다...펜데믹 이후 처음으로 관광 개시

입력 2024-08-1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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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지연으로 시작해 인근 지역 확대 예정
외국인 관광객 유입으로 외화벌이 나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한 승객들이 짐을 찾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평양/AP뉴시스

북한이 5년만에 국경을 개방해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한다. 코로나19 이후 봉쇄했던 국경 문을 열고 일반 관광을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북한 관광을 전문으로 하는 중국 여행사 고려투어는 12월부터 북한 여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회사는 자사 웹사이트 공식 페이지에 “백두산 인근 삼지연 관광이 재개된다”며 “조만간 나머지 지역 관광도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려투어는 북한의 소식통을 인용해 여행 일정과 코스는 몇 주 안에 발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년을 기다려 북한이 관광에 다시 문을 연다는 소식을 알리게 돼 매우 흥분된다”며 북한 관광 재개는 삼지연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삼지연은 지난달 11~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현지지도를 한 관광지다. 당시 김 위원장은 국제 관광을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히며 “반드시 가까운 앞날에 펼쳐놓을 백두산관광문화지구는 분명 친선적인 외국의 벗들에게도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관광지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한 바 있다.

앞서 지난해부터 북한은 국경을 부분적으로 개방했다. 러시아 단체관광객을 몇 차례 받아들였으나 중국인 관광객은 현재까지 허가되지 않았다.

이번 개방으로 주요 외화벌이 수단인 외국인 관광객을 노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북한이 국제 금융 시스템에서 고립된 상태에서도 해외 거래를 할 수 있는 자금을 제공해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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