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선 삼성D 사장 “차별화된 OLED 제품으로 중국보다 앞서갈 것”

입력 2024-08-1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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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선 삼성D 사장, 2024 K-디스플레이 참석
“OLED 매출액은 중국보다 우리가 앞서 있어”
인수한 ‘이매진’과 시너지 예고…“잘할 것”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4 K-디스플레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최주선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협회장 겸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OLED 시장 공략과 관련해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으로 중국의 경쟁에서 저희가 앞서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4 K-디스플레이’에서 취재진과 만나 ‘중국의 OLED 출하량이 우리나라를 넘어섰는데 향후 전략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최 사장은 “매출액 기준으로는 저희가 여전히 앞서 있다”며 “사실 LCD도 그랬지만 생산능력(캐파)가 많다고 다 좋은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LCD는 차별화할 수 있는 포인트가 별로 없지만, OLED는 폼팩터가 있고 초저전력, 성능 품질 등으로 차별화를 줄 수 있다”며 “앞으로도 캐파는 최소한으로 유지하되, 너무 차이가 나지 않도록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T 기기용 OLED에서 물량 확보 전략’을 묻는 질문에는 “대면적 8.6세대용 IT OLED에 투자해서 곧 생산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이전의 사업과 규모도 달라지고 제품의 성능도 달라져서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등에 대해 연구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고객사와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으며, 최근 온디바이스 AI와 합쳐져서 많은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고객사 뿐 아니라 ‘에코솔루션 프로바이더’인 인텔이나 퀄컴 등 다양한 시스템 파트너들과 협업해 스마트폰에서 좋은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OLED 태블릿 패널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42%, 전년 동기 대비 356% 증가한 411만 대를 기록했다.

아이패드에 OLED 패널을 각각 50%씩 전량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나란히 41%의 점유율로 2분기 OLED 패널 공급 시장을 장악했다. 그 덕에 두 업체의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LG디스플레이 2분기 매출은 6조708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늘었다. 영업손실은 937억 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8815억 원)대비 크게 줄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매출 7조6500억 원, 영업이익 1조1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20% 증가한 규모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4 K-디스플레이’에서 전시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이수진 기자)

마이크로LED 분야에서 경쟁사가 앞서 나간다는 평가를 받는 것과 관련해 최 사장은 “마이크로 디스플레이의 관건은 로우코스터(저가) 솔루션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냐는 것”이라며 “기업과 고객 간 거래(B2C)이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차근차근 준비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사업화되는 시점에 준비를 잘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앞서 인수한 이매진(eMagin)에서 여러 효과와 시너지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사업화가 되는 시점에는 저희가 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5월 미국의 RGB 올레도스 전문기업인 이매진을 인수했다.

올해로 23회째인 'K-디스플레이'는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산업 전시회다. 올해는 역대 가장 많은 업체(약 135개)가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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