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미국과 일본의 엇갈린 신호에 하락세…엔ㆍ달러 150.44엔

입력 2024-08-0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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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 금리 인상…연준은 금리 동결
중국 경제 지표 부진에 증시 하락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1일 종가 3만8126.33.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는 1일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와 일본은행(BOJ)이 상반된 통화정책 결정을 내리면서 엔화 가치가 급격하게 오른 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75.49포인트(2.49%) 하락한 3만8126.33에 마감했다. 도쿄 증시 우량 기술주 중심으로 구성된 토픽스지수는 90.57포인트(3.24%) 내린 2703.69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6.36포인트(0.22%) 하락한 2932.39에,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442.75포인트(1.99%) 오른 2만2642.10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21.88포인트(0.14%) 하락한 1만7319.77에, 싱가포르 ST지수는 30.26포인트(0.88%) 내린 3425.68에, 인도 센섹스지수는 64.17포인트(0.08%) 상승한 8만1798.26에 거래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BOJ는 기준금리를 0.25%로 인상했지만, 연준은 금리 동결과 동시에 9월 금리 인하 신호를 보냈다. 이에 따라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뛰었다고 설명했다. 엔화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는 엔ㆍ달러 환율은 이날 3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장중 148엔대까지 미끄러졌다가 2.7% 내린 150.44엔으로 마무리했다.

시장에서는 엔고 현상이 나타나면 수출 기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따라 일본 최대 자동차기업 도요타는 장중 7% 추락하는 등 주요 수출주들이 큰 압력을 받았다. 앞서 기록적인 엔저로 해외 시장에서 일본 수출 수요가 늘면서 수출 기업들은 이례적인 호황을 누려왔다.

중화권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중국 금융정보 제공업체 차이신이 발표하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8로 집계됐다. 전달 51.8보다 2.0포인트 하락했다. 시장 예상치인 51.5에 미치지 못하는 한편,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50.0 포인트 이하를 기록했다.

PMI는 대표적인 경기 선행 지표로 50.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위축을 의미한다. 중국의 제조업 활동이 9개월 만에 '위축' 상태로 전환되면서 이날 중국 증시가 급락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풀이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제 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홍콩H지수(HSCEIㆍ항셍중국기업지수)도 최대 0.7%까지 급락했다 낙폭을 줄였다.

한편,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 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9월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100%로 확신하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 11월과 12월에도 금리를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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