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알음은 14일 BGF에코머티리얼즈에 대해 전일 '무수불산' 제조 시설 투자를 승인했고,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고대역폭메모리(HBM) 품질 검증 통과 시 수혜가 예상된다며 목표 주가를 1만 원으로 상향했다.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무수불산은 반도체, 이차전지, 일반 산업제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모든 불소계 제품의 핵심 원료로 손자회사인 플루오린코리아가 양산하고 있는 불소(F2), 육불화황(SF6)의 원재료다. 성장 가능성이 크고 활용 범위가 넓지만, 환경 문제 등으로 아직 중국 기업에 의존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대 산업 공급망 선도 프로젝트’에 무주불산을 포함하기도 했다.
리서치알음 최성환 연구원은 "BGF에코머티리얼즈가 BGF 그룹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4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 뒤 손자회사인 플루오린코리아에 투자해 ‘무수불산’ 제조시설을 구축하는 데 사용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울산에 짓는 무수불산 제조시설의 생산 규모는 국내 사용량 절반 수준에 달하는 연 5만 톤에 달한다"라며 "제조시설 건립에 1500억 원이 투자되며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정부는 2030년까지 특정국 의존도가 높은 핵심품목에 대해 해외 의존도를 50%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하고 있는데, 이런 배경에서 이번 무수불산 대규모 투자는 공급망 불안을 해소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무수불산은 불소(F2), 육불화황(SF6) 가스 외에도 불화수소(HF) 생산에 사용된다"라며 "특히 차세대 낸드플래시 메모리에서 극저온(Cryo) 식각 장비 도입이 예상되는 만큼, 무수불산 수요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한, 자회사 케이엔더블유의 반도체 특수가스 최대 고객사가 삼성전자인 만큼 엔비디아 품질검증 통과 시 수혜가 예상된다"라며 "HBM과 같은 고성능 메모리 칩은 아주 미세한 회로 패턴을 필요로 하므로 정확하고 정밀한 에칭 공정이 필수인데, 불소(F2)는 이러한 미세공정을 지원하는 중요한 소재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본업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이 원재료-판가 간 스프레드 확대로 수익개선 구간에 진입함과 동시에 무수불산 대규모 증설을 통한 재평가 모멘텀까지 확보해 우상향의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라며 "동사 주가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적정 주가를 1만 원으로 상향한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