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4분기 ‘어닝 서프’ 불확실한 환경 대비 흑자 전환…목표가↑”

입력 2024-01-23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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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23일 한국전력에 대해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시작으로 흑자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8000원에서 2만 원으로 11.11% 상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 중립은 유지했다. 전 거래일 기준 현재 주가는 1만8430원이다.

한국전력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8% 증가한 21조8000억 원을, 영업이익은 1조1000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다. 계절적 비수기에 전년 대비 전력수요 감소가 예상되나 누적된 전기요금 조정 및 11월 추가 인상 영향으로 외형 성장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작년 5~6월에 낮았던 국제유가가 SMP 하락으로 이어졌고 유연탄 가격도 지속해서 하락해온 영향"이라며 "통상 4분기에는 ETS, 경영평가 성과급 등 기타 일회성 비용들이 크게 반영되나 온실가스배출권 가격 약세, 경영평가 등급 하락(D) 등으로 올해는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홀수 연도에 반영되는 원전 사후처리비용 충당부채는 아직 개정 고시가 이뤄지지 않았다. 올해 1분기 SMP가 다소 높아질 수 있으나 성수기라 만회가 가능하고 2분기부터 다시 완화되는 흐름이 예상되기 때문에 당분간 분기 기준 증익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다만 자회사 배당 등으로 사채발행 여력을 확보한 현재 추가 요금 인상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영업실적 흑자 기조에서 요금을 올려야 하려면 특별한 명분이나 조건이 요구되는데 현시점에서 정말 긴급한 상황인지에 대한 판단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 연구원은 "가장 안정적인 상황은 해당 사례와 같이 혹시라도 발생할 부정적인 규제 리스크를 반영해도 충분한 수익을 기록할 수 있을 정도의 우호적인 원가 흐름이 나타나는 것"이라며 "현시점은 규제 불확실성을 고려해도 더 나빠지지 않는 영업환경으로 간주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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