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리해고 아직 안 끝났다...새해에도 감원 폭풍

입력 2024-01-1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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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전 세계 인력 3% 해고 예고
고객 투자 환경 변화에 인력 재편 예정
한국 떠나는 트위치, 직원 35% 감원 계획
구글, 생성형 AI 등장에 3만 명 감축 고려 중
나이키, 인텔 등도 해고 계획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9일(현지시간) 트레이더가 생각에 잠겨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몰아쳤던 미국 기업들의 정리해고가 새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과거 경기침체와 업황 불안이 해고의 주요인이었다면 이제는 그 이유가 다양해진 모습이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올해 전 세계 인력의 3%를 해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해고 대상은 특정 부서에 국한되지 않으며, 작업이 완료되면 상장지수펀드 사업이나 포트폴리오 관리 소프트웨어인 알라딘 관련 인력을 충원한다는 방침이다.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는 직원 서한에서 “2024년 매우 흥미로우면서도 기존과 확연히 달라진 환경을 준비하고 있다”며 “자원을 재분배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어 “금리가 안정됨에 따라 고객들이 포트폴리오 위험을 재조정하는 것을 보고 있고 동시에 창사 이래 어느 때보다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음을 보고 있다”며 “핵심 성장 영역을 지원하기 위해 연말까지 더 많은 인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망 사용료 부담을 이유로 지난달 한국에서 철수를 결정한 아마존의 트위치는 사업 손실을 메우기 위해 직원 35%를 해고할 계획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아마존이 인수한 지 9년이 지난 지금도 트위치 사업은 수익성이 좋지 않다”며 “최근 몇 달 동안 최고제품책임자와 최고고객책임자 등 여러 책임자가 회사를 떠났다”고 설명했다.

지난달엔 구글이 최대 3만 명의 감축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미국 IT 전문매체 더인포메이션은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광고 판매 부서를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의 광고 판매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역할이 커지고 인력의 필요성이 줄어든 데 따른 결정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그 밖에도 나이키가 지난달 실적 발표 당시 3년간 20억 달러(약 2조6384억 원) 비용 감축을 예고하면서 인력 감축을 시사했고 지난해 5차례에 걸쳐 정리해고를 단행했던 인텔은 올해도 추가 해고가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경제전문 매체 인사이더는 “기술과 미디어, 금융, 유통에 걸쳐 수많은 기업이 지난해 인력을 대폭 감축했지만, 해고가 끝난 것은 아니었다”며 “올해 전망은 이미 냉혹해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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