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회복 걸림돌 될까…미국, 홍해 물류난에 ‘촉각’

입력 2024-01-0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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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2월 비농업 고용, 시장 예상치 크게 웃돌아
머스크, 홍해 운항 무기한 중단 발표
백악관 “물류 체증, 경제에 미치는 영향 매우 커”

▲지난해 6월 22일 세계 2위 해운업체인 머스크의 컨네이너선이 독일 함부르크항 터미널을 떠나고 있다. 함부르크(독일)/AFP연합뉴스

미국의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다만 홍해에서 민간 화물선에 대한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촉발된 글로벌 물류난이 미국 경제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CNBC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21만6000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7만 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고용 증가 폭은 11월(17만3000명)과 10월(10만5000명)에 비해서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12월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3.7%를 기록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이런 가운데 세계 2위 해운사인 덴마크의 머스크는 후티 반군의 공격이 계속돼 홍해 운항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공식적으로 지지해 온 후티 반군은 지난해 11월 19일부터 홍해를 항해하는 선박을 나포하거나 드론·미사일 공격을 가하고 있다.

머스크는 성명에서 “홍해 상황은 여전히 매우 불안정하다”며 “수집할 수 있는 모든 정보에 따르면 안보 위험이 상당히 높은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분간 홍해 운항을 중단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 주변으로 우회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백악관도 홍해 물류난이 자국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초기 발생한 해상 물류 차질로 약 240억 달러(약 31조5840억 원)의 상품이 미국 시장에 공급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러드 번스타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은 “팬데믹 기간의 운송 차질로 미뤄볼 때 공급난과 물류 체증이 경제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며 “우리는 이런 상황을 민감하게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CNBC에 “아직은 운송 지연이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면서도 “조 바이든 정부가 광범위한 파트너 연합과 협력하고 화주들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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