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 분석결과 발표
올해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방향성 등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이하 보고서)를 공시한 기업수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올해 보고서 분석결과를 27일 발표했다. 보고서 자율공시 기업수는 지난해 129개사에서 올해 160개사로 증가했다. 160건 모두 5월 이후 제출됐고, 특히 6~7월에 집중됐다.
기업들은 다양한 글로벌 기준들을 자율적으로 활용해 공시했다. 올해 공시된 보고서 모두 GRI 기준을 사용했다. 2000년 발표된 GRI는 최초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글로벌 프레임워크다.
공시 기업 현황을 살펴보면 자산 2조 원 이상, 시가총액 10조 원 이상의 대규모법인일수록 공시 비율이 높았으며, 업종별로는 제조업 및 금융업의 공시비중이 높았다.
기후변화의 위험·기회요인 파악은 78%의 기업이 수행했으나, 재무영향의 양적 분석 및 시나리오 분석 기업수는 적은 수준이었다.
온실가스 배출량의 경우 자율공시기업 모두가 공시했으나, 연결기준으로 공시한 기업은 3%에 불과했다.
한편, 거래소는 기후 관련 기재충실도 제고 및 기업 공시역량 강화 지원을 위한 참고자료 제공 목적으로 △위험·기회 파악 △재무영향 △시나리오 분석 △온실가스 배출량 등 부문별 모범 작성사례도 제시했다.
거래소는 "향후 국내 ESG 공시 의무화에 대비해 공시제도 확립 및 기업 공시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