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기(10-3년) 금리차 5개월만 최저, 미 CPI 부합 vs 바이백 부진+FOMC 경계

입력 2023-12-1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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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물 금리 6~7개월만 최저, 물가채 금리 1년9개월만 최저
30-10년 금리역전폭 4거래일만 두자릿수대 확대...국채선물 롤오버 본격화
FOMC 결과에 출렁일 듯, 비둘기파 선반영에 웬만해선 약세장 가능성에 무게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이 전강후약 흐름 속에서 단기물 약세 장기물 강세를 기록했다. 국고채 10년물 이상 초장기물까지 금리는 6~7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국고10년 물가채 금리 역시 1년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간 장단기 금리차는 5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고채 30년물과 10년물간 금리역전폭은 4거래일만에 두자릿수대로 확대됐다.

간밤 나온 미국 소비자물가(CPI) 지표는 우호적으로 작용하는 분위기였다. 미 11월 CPI는 전년동월대비 3.1%(전월비 0.1%), 근원물가는 4.0%(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이는 직전월 수준을 유지한 것이며 시장예상치에 대체적으로 부합한 수준이다.

반면,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국고채 매입(바이백)은 낙찰금리를 감안하면 다소 부진한 결과를 보였다. 이날 2조6500억원 규모 실시된 바이백은 예정액 전액이 낙찰됐다. 응찰금액은 6조7210억원으로 응찰률 253.6%를 기록했다. 가중평균 낙찰금리는 종목별로 3.500%에서 3.555% 사이에서 결정됐다.

오늘밤 미 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는데다,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국 통화정책 결정이 예정돼 있다는 점은 경계감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그간 강세장이 지속돼 온데 따른 강세 피로감도 영향을 미쳤다.

이밖에도 다음주 국채선물 근월물 만기를 앞두고 원월물로의 월물교체(롤오버)도 본격화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FOMC 결과에 따라 향후 장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그간 비둘기파(통화완화파)적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강세장을 펼쳐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웬만큼 도비시(비둘기파)해서는 약세장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금융투자협회)
13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1.5bp 상승한 3.565%를 국고3년물은 0.9bp 오른 3.465%를 기록했다. 반면 국고10년물은 0.2bp 떨어진 3.525%로 6월7일(3.522%)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국고30년물은 4.6bp 하락한 3.386%를, 국고50년물은 4.5bp 내린 3.348%를 보였다. 이는 각각 5월17일(3.367%, 3.33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고10년 물가채도 0.6bp 내린 0.970%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3월30일(0.961%) 이후 최저치다.

한국은행 기준금리(3.50%)와 국고채 3년물간 금리차는 마이너스(-)3.5bp를 기록해 나흘째 역전상황을 이어갔다. 국고채 50년물과는 -15.2bp를 보여 5월17일(-16.3bp) 이후 최대 역전폭을 경신했다.

국고채 10-3년물간 스프레드는 2.1bp 좁혀진 6.0bp를 나타냈다. 이는 7월27일(5.0bp) 이후 최저치다. 국고채 30-10년간 금리 역전폭은 4.4bp 확대된 13.9bp를 보였다. 이는 7일(-11.1bp) 이후 다시 역전폭을 두자릿수대로 확대한 것이며 1일(-14.2bp) 이후 가장 큰 역전폭이다. 시장 기대인플레이션을 반영하는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0.4bp 상승한 255.5bp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7틱 떨어진 104.23을 기록했다. 장중 104.20과 104.35를 오갔다 .장중변동폭은 15틱이었다.

미결제는 35만5373계약을 거래량은 16만6856계약을 보였다. 원월물 미결제 3만799계약과 거래량 1874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44회였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금융투자는 1만638계약을 순매도해 지난달 15일 1만1102계약 순매도 이후 한달만에 일별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은 7186계약 순매수를 보여 나흘만에 매수전환했다. 개인도 3357계약을 순매수해 7월10일 3394계약 순매수 이후 5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수를 나타냈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과 같은 112.06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저점은 111.96, 고점은 112.36이었다. 장중변동폭은 40틱을 기록했다.

미결제는 16만7764계약을 거래량은 6만5532계약을 나타냈다. 원월물 미결제 2만432계약과 거래량 684계약을 합친 합산 회전율은 0.35회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은 1607계약을 순매도해 이틀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면 금융투자는 3194계약을 순매수했다. 이는 전달 10일 4054계약 순매수 이후 한달만에 일별 최대 순매수다.

현선물 이론가의 경우 3선은 저평 1틱을 10선은 고평 1틱을 각각 기록했다. 3선과 10선간 스프레드 거래는 전혀 없었다. 근월물과 원월물 롤오버의 경우 3선에서는 기관이 2만6939계약을, 외국인이 1만6733계약을, 개인이 5615계약을 기록했다. 10선에서는 기관이 2만2954계약을, 외국인이 1만6524계약을, 개인이 106계약을 나타냈다.

▲국채선물 장중 추이.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비교적 견조하게 시작했다가 바이백 결과 발표 이후 밀리는 양상으로 끝났다. 바이백 금리가 조금 약하게 된데다가 내일 FOMC 경계감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이어 “내일 장세는 전적으로 FOMC 결과에 달렸다고 판단한다. 요새 채권시장에서는 포모(FOMO) 증후군이란 말들을 조금씩 하는 것 같은데 나만 소외될 수 없다는 인식을 자극하는 말로 보인다.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어 보인다. 이미 크레딧 수급 등을 감안하면 기관 포지션은 중립이상으로 올라온 것으로 관측된다”며 “추가강세는 제한되는 가운데 언제 오버슈팅을 돌릴지 고민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전일 미국 CPI가 무난했던 가운데 오전 중 30년물을 중심으로 일시적으로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전반적으로는 익일 FOMC 경계감에 따른 관망 장세 분위기였으며 소폭 약세로 마감했다. 국고채 바이백 이후 오후들어 단기쪽은 약세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또 “FOMC와 ECB 결과에 따라 변동성 장세가 전망된다. 다만 누적된 강세 피로감에 따라 FOMC가 대단히 도비시하지 않는다면 금리 상방압력이 더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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