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참패’ 與, 수습에 골머리…“오래 걸리지 않을 것”

입력 2023-10-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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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가 큰 득표율 차이로 참패하면서 당에 비상이 걸렸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당 쇄신안과 관련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이르면 내주 초 발표될 거란 전망도 나온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선거 패배에 따라 여당이 마련 중인 쇄신 방안은 이번 주말 의원총회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 뒤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전날(13일) 최고위원들과 개별 면담을 진행한 뒤 기자들과 만나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민심의 변화에 대해서 우리 당을 어떻게 체질을 개선해서 국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정당을 만들 것이냐, 그것이 핵심과제”라며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고 전했다.

당 쇄신 방안 발표 시점에 대해선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15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쇄신 방안에 대한 당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당초 국민의힘은 전날(13일) 오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 체질 개선’을 위한 구체적 방안과 계획을 발표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돌연 회의를 취소하고 비공개 개별 면담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런 상황에 당이 지난 12일 비공개 사전대책회의를 열어 검토한 것으로 알려진 당 쇄신안으론 혁신위원회 격인 미래비전특별위원회 발족, 인재영입위원회 구성, 총선기획단 조기 출범 등이 거론된다.

일부 최고위원들은 김 대표에게 지도부 책임론을 포함한 고강도 쇄신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예찬 최고위원은 김 대표와의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에게 우리 지도부가 먼저 국민과 당원들께 반성하고 쇄신 의지가 있다는 걸 강도 높게 보여 드리는 것이 위기를 수습하는 길이라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적당히 면피성 대책이 아니라 누가 봐도 지도부가 어려운 결단을 하고 함께 책임을 진다는걸 느낄 수 있는 고강도 쇄신 의지를 드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강대식 최고위원은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이 어려운 난국을 잘 헤쳐나갈 수 있겠는가, 평소 생각했던 사항들과 주변서 들은 얘기들을 허심탄회하게 나눴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나 최고위원 중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는데 어떤 생각이냐’는 질문엔 “당에서 전체적으로 이야기가 나온다면 당원으로선 수긍해야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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