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준석 제명 서명운동” vs 이준석 “유세 처음 해보나”

입력 2023-10-1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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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유세 과정에서 불거진 안 의원의 ‘욕설 논란’을 두고 입씨름을 이어가고 있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 제명을 주장하며 서명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응석받이 이준석을 가짜뉴스 배포, 명예훼손, 강서구청장 선거방해혐의로 제명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한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이준석 제명과 당이 확장정치로 거듭나야 한다는 전날(12일) 제 의견 이후 폭발적인 지지와 격려를 받고 있고, 이준석 제명에 동의하는 분들의 자발적인 서명운동이 전개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응석받이 이준석 제명을 요청하는 많은 국민들의 요청을 받들어, 서명해주신 분들과 함께 윤리위에 서류를 제출하겠다”면서 “아울러 이준석이 제가 욕설했다고 가짜뉴스를 내보낸 동영상 원본을 공개한다”고 적었다.

해당 게시물에는 안 의원의 욕설 논란이 불거진 당시 선거 유세 영상이 함께 첨부됐다.

안 의원은 영상 내용을 설명하며 “저희 당을 지지하지 않는 지나가던 시민이 던진 막말을 제가 유머로 승화하는 것을 보실 수 있다”면서 “가짜뉴스와 내부총질, 제얼굴에 침 뱉기로 당을 침몰시키는 응석받이이준석을 제명해야 민심이 살아나고 당이 살아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응석받이 이준석 제명을 지지하는 국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뉴시스)

안 의원의 페이스북 글이 올라오고 20여분 뒤 이 전 대표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며 즉각 반응했다. 이 전 대표는 “안 의원이 보궐선거 패배 책임론 앙케이트 조사에서 그다지 많은 표를 얻지 못해서 아쉬운지 총선패배의 선봉장이 되려고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유세차에 올라가서 우발적으로 당황해서 ‘지랄하고 자빠졌죠’ 라고 발언해놓고 시민탓을 하냐”면서 “유머로 승화시켰다고요? 유세 처음 나가봅니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형수욕설에 대해 하는 해명이 ‘형님네 부부가 먼저 칼로 어머니의 어딜 찢어버린다는 이야기를 하고 철학적 표현이라고 발뺌해서 본인도 동일하게 반박한 거다’”라고 이 대표를 예시로 들며 비꼬았다.

이 전 대표는 “‘지랄하고 자빠졌죠’가 유머라는게 유머”라면서 “여기까지만 하겠다. 서명운동 열심히 해서 선거에 필요할 개인정보 많이 모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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