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ㆍ기아, 호실적에 연간 매출 260조 원 전망...4분기 경기가 변수

입력 2023-10-04 17:09수정 2023-10-04 18:29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현대자동차ㆍ기아의 올해 연간 합산 매출액이 사상 최대인 260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합산 영업이익은 26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측됐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현대차ㆍ기아의 올해 연간 매출액 추정치를 전년 대비 13.9% 늘어난 260조8744억 원으로 집계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56.1% 급증한 26조6231억 원으로 추산된다.

현대차ㆍ기아는 올해 2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3분기 실적은 2분기에 비해서는 다소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역대 3분기 기준으로는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현대차의 3분기 매출액은 39조4752억 원, 영업이익은 3조4882억 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7%, 124.8% 증가한 수치다. 기아의 3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전년 동월 대비 7.7% 증가한 24조9441억 원, 영업이익은 263.1% 늘어난 2조7895억 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실적 전망이 전분기보다 줄어든 원인으로는 내수 판매 위축이 꼽힌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5.3% 감소한 5만3911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해외 시장에서는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작년 같은 달보다 0.9% 증가한 30만3240대를 해외 시장에 팔았다. 특히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앞세워 미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미국 판매량이 14만286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4% 증가했다고 밝혔다. 역대 9월 기준 최고 실적이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17.5% 늘어난 7만5605대를, 기아가 19.5% 증가한 6만7264대를 미국 시장에서 팔았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판매량은 6644대로 35.4% 늘었다. 이는 역대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이다.

친환경차와 SUV가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는 각각 1만5900대, 9801대로 집계돼 128.9%, 127.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4분기에는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우려와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고금리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됐을 뿐만 아니라 주요 국가들이 전기차 보조금을 축소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해 판매 최대화를 이루고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등으로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전기차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