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역풍 우려 이재명 대표 언급 자제...“민생 현안 집중”

입력 2023-09-22 11:03수정 2023-09-2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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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회 시계 민생 맞춰 움직여야”
이르면 26일 이재명 구속 여부 결정
민생 현안 집중...‘이재명 없는 민주당’ 우려도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민생 현안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이 대표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26일 결정되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할 방침이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은 이제 국회가 사법 처리를 법원에 맡기고 무너진 정치를 복원해 민생을 챙기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 반영된 결과”라며 “민주당이 방탄이라는 족쇄를 벗어버리고 당 대표 개인을 위한 사당에서 국민을 위한 공당으로 돌아올 기회이며, 민생정당으로 거듭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할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 시계가 민생에 맞춰 움직여야지, 이 대표에 맞춰 움직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민생 현안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방탄의 시간이 지났다. 이제 민생의 시간이고, 경제의 시간”이라며 “민생의 고통을 덜어드리고, 경제를 살리며, 미래를 준비하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전날(21일) 본회의가 정회되면서 표결하지 못한 법안들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이자 우리 당 중점 법안이기도 한 이들 법안들이 본회의에서 빨리 통과돼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철규 사무총장도 “이제는 국회가 여야와 함께 산적해 있는 현안을 해결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에 대한 구속 여부가 26일 밤이나 27일 새벽에 결정될 가능성이 큰 만큼 당분간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서울중앙지법은 이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 기일을 26일 오전 10시로 지정했다.

이 대표가 23일째 단식을 이어가며 병상에 있는 상태라 출석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법원의 영장 기각 가능성 또한 변수다. 이에 ‘민생 안정’에 집중해 집권 여당의 모습을 부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당 일각에서는 ‘이재명 없는 민주당’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이 마냥 좋은 것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총선을 200여 일 앞둔 상황에서 민주당이 빠르게 쇄신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해 윤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어떤 상황과 관련해서 이것이 선거에 유리하냐, 불리하냐 작은 이익에 자꾸 연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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