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일제히 하락…强달러 기조 탓 통화까지 압박

입력 2023-09-2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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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인상 같은 금리 동결 발표
달러 강세 전망 속 증시 압박↑
닛케이ㆍ가권 등 1%대 하락세
코스피도 전날 대비 1.75% ↓

(출처=마켓워치)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탓에 아시아증시는 물론 통화까지 압박을 받았다. 사실상 인상과도 같은 동결 탓에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 중인 일본 증시와 엔화가 직격탄을 맞았다.

21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와 홍콩 항셍지수가 연준의 금리 동결 여파를 상대적으로 크게 받았다.

일본증시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452.75포인트(1.37%) 하락한 3만2571.03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부터 내림세를 지속한 닛케이지수는 마감 직전 반발매수 탓에 소폭 반등세를 보였으나 다시 지수가 꺾이면서 하락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도 이날 낙폭을 1% 넘게 키웠다. 전날 대비 218.08포인트(1.32%) 내린 1만6316.67에 거래를 마쳤다.

FOMC 여파를 상대적으로 덜 받는 것으로 알려진 상하이종합지수마저 전장보다 23.87포인트(0.77%) 내린 3084.70에 장을 마쳤다.

이밖에 홍콩과 싱가포르 증시도 장 마감을 앞둔 가운데 1% 넘는 낙폭을 보인다. 우리 시간으로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3.80포인트(1.31%) 내린 1만7651.80에, 싱가포르 ST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39.53포인트(1.22%) 떨어진 3202.47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시작해 1% 넘는 낙폭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간 인도 센섹스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594.11포인트(0.89%) 하락한 6만6206.73에 장 후반 거래가 진행 중이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 긴축 기조 지속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아시아증시가 압박을 받았다.

동시에 당분간 달러 강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아시아 증시는 물론 통화도 압박을 함께 받았다.

아시아증시가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만큼, 이곳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미국을 포함해 주요국의 국채, 증시 등에 흘러 들어갈 가능성도 커졌다.

특히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 중인 일본은 향후 미국과의 금리 차이 확대를 우려해 이날 닛케이 지수가 낙폭을 키웠다.

증시와 함께 환율에 대한 압박도 일본 외환시장을 덮쳤다. 엔·달러 환율은 10개월 만에 달러당 148엔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엔·달러 환율이 150엔 수준에 이르면 일본 정부가 환율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원화도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 탓에 2.4원 오른 1335원에 거래를 시작해 1339원대까지 치솟으며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달러에 1342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44.77포인트(1.75%) 내린 2514.97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보다 14.93포인트(0.58%) 떨어진 2544.81에 개장된 이후 낙폭을 점차 확대했다. 기술주 중심의 코스닥 역시 전날 대비 22.04포인트(2.50%) 내린 860.68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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