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나온 부산 디지털자산 거래소…연내 법인 설립 목표

입력 2023-09-2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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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부산 디지털자산 거래소 설립 추진 계획 발표
내달 거래소 사업자 선정 후 11월까지 법인 설립 목표
11월 9일부터 10일까지 블록체인위크부산 개최 예정

▲부산 디지털자산 거래소 설립 추진 기자회견 (사진=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추진 위원회)

부산 디지털자산 거래소 설립이 본격 추진된다. 당초 계획했던 가상자산 중심의 거래소가 아닌 상품ㆍSTㆍ데이터 거래소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21일 부산시는 ‘부산 디지털자산 거래소 설립 추진 계획 및 향후 일정’ 계획안을 내놓으면서 올해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10월부터 거래소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 절차를 추진한다. 11월에는 선정심의위원회의 심사와 선정이 이뤄지고 같은 달 법인 설립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후보 시절 당시 디지털자산 거래소 설립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지난해 12월 부산 디지털자산 거래소 설립 추진위원회 발족 후 약 9개월만에 구체적인 계획을 밝힌 셈이다.

법인은 100% 민간법인으로 설립된다. 선정된 민간 거래소는 ‘부산시 디지털자산 거래소 설립을 위한 지원 조례’의 행정적ㆍ재정적 지원 대상이 된다. 부산시는 조례에 따라 거래소에 대한 지원을 수행한다. 부산시는 △거래소 부지 및 입지 지원 △투자보조금 지원 △제반 행정적ㆍ재정적 지원 등을 할 예정이다.

다만, 부산시가 거래소에 보조금을 지원할 경우 관리 권한 행사가 가능하다. 거래소가 위법행위를 저지를 경우 보조금 교부 중단ㆍ회수할 수 있다.

거래소 기능은 △예탁결제기구(커스터디) △상장평가기구 △시장감시기구 등 세 가지로 분리한다. 기존 가상자산 거래소가 세 가지 역할을 하는 것과 달리 상호견제를 통해 투자자 보호를 강화한다는 취지다.

거래소는 원자재, 귀금속, 지적재산권(IP), 탄소배출권, 토큰증권(ST) 등 자산을 토큰화해 거래 지원한다. 다만, 현재 가상자산 관련 규제가 정비 중이기 때문에 규제에서 자유로운 상품 영역부터 토큰증권까지 거래지원 대상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부산 블록체인 혁신 펀드(BBF)도 조성한다. 부산 내 금융 공공기관이 주축으로 부산 블록체인 산업발전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민간 펀드를 조성한다. BBF는 부산 내 금융 공공기관 등의 출자로 1000억 원 규모 이상을 조성한다. 펀드 운영위원회 구성으로 공공성도 담보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블록체인위크인부산(BWB 2023)도 진행할 예정이다. BWB 2023은 11월 9일부터 10일 이틀간 시그니엘 부산에서 진행된다. 부산시는 해당 행사에서 블록체인 기술 기업 연합체인 부산 블록체인 얼라이언스(BBA) 참여기업도 발표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블록체인 부산 비전은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한 축이 될 것이다. 그간 패스트 팔로워 전략으로 선진국을 뒤쫓던 대한민국이 블록체인 분야에서만큼은 퍼스트 무버가 되어 세계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야심찬 비전이며, 디지털 대전환 흐름에 맞춰 부산시가 진정한 글로벌 금융 허브로 거듭나겠다는 원대한 청사진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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