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대통령, 현대차·LG엔솔 배터리공장 방문…“동남아 최대 규모”

입력 2023-09-1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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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현대차 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에서 합작한 HLI 그린파워 공장을 방문해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셀에 사인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코위 대통령, 홍우평 HLI그린파워 법인장, 바흘릴 라하달리아 투자부 장관, 이상덕 주인도네시아 한국 대사) (연합뉴스)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에서 합작해 세운 배터리셀 공장을 찾았다. 자바섬 서부 반튼주 칠레곤에 있는 롯데케미칼 석유화학단지 건설 현장을 방문한 지 이틀만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오전 바흘릴 라하달리아 투자부 장관, 줄키플리 하산 무역부 장관, 이상덕 주인도네시아 한국 대사 등과 함께 자카르타 외곽 카라왕 산업단지(KNIC)에 있는 ‘HLI그린파워’ 배터리셀 공장을 방문했다.

HLI그린파워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50%씩의 지분으로 약 11억 달러(약 1조5000억 원)를 투입한 합작 법인이다.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 5월에 완공된 공장 내부를 돌아보며 착공한 지 2년도 안 돼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는 사실에 “매우 빠르다”고 말했다. 그는 2021년 9월 코로나 대유행(팬데믹) 와중에도 HLI그린파워 착공식에 직접 참석한 바 있다.

이어 조코위 대통령은 “동남아시아 최초이자 가장 큰 규모의 배터리셀 공장”이라며 “우리는 글로벌 공급망에 진입할 수 있으며, 다른 국가들이 우리 배터리셀과 전기차 배터리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장을 둘러본 뒤 생산된 배터리셀에 직접 사인하고 회사 직원들과 기념 촬영도 했다.

HLI그린파워의 배터리셀 공장은 현재 시험 가동 중이며 품질 안정화 기간을 거쳐 2024년 4월부터 배터리셀을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생산량은 연 10기가와트시(GWh)로 전기차 15만 대분 규모다.

현대차는 지난 5월 현지에 착공한 배터리 시스템 공장이 내년에 완공되면 HLI그린파워에서 생산한 배터리셀을 가져다가 제어기와 열관리 장치 등을 모듈화해 배터리 시스템을 제작, 현대차 인도네시아 생산법인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탑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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