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vs LF 한판 승부…MZ 노린 ‘스몰 럭셔리’ 경쟁

입력 2023-09-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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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 하반기 3개 해외 패션 브랜드 도입
LF 빠투ㆍ바쉬, 판매량 상승세 지속
‘에ㆍ루ㆍ샤’ 질린 MZ, 디자이너 브랜드 주목

▲LF가 올해 3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해외 브랜드 빠투. (사진제공=LF)

신세계인터내셔날과 LF가 MZ세대가 주목하는 해외 신(新)명품 브랜드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수입해 온 해외 명품 브랜드들의 직접 진출이 이어지고, 디자이너 제품 중심으로 패션 트렌드도 변화하면서 사업 전략을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프랑스 럭셔리 패션 브랜드 ‘꾸레쥬’는 이달 8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국내 첫 단독 매장을 열었다. 꾸레쥬는 ‘미니스커트의 원조’로 불리는 디자이너 앙드레 꾸레쥬가 1961년 만든 브랜드다. 미니스커트, 비닐 수트, 고고 부츠(종아리 기장의 비닐부츠)를 유행시키며 글로벌 패션 시장을 선도했고, 국내에서는 걸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공항패션으로 입어 유명하다.

꾸레쥬에 앞서 지난달에는 미국 프리미엄 스포츠웨어 ‘뷰오리’도 들여왔다. 뷰오리는 2015년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시작된 애슬레저 브랜드다. 레깅스로 대표되는 애슬레저는 일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는 스포츠웨어를 말한다. 국내에서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면서 젝시믹스, 안다르 등 국내 업체를 비롯해 해외 브랜드 룰루레몬의 매출이 고공행진 중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1년간 유통한 프랑스 브랜드 ‘셀린느’가 국내 직진출을 선언하자, 이를 타개할 신명풍급 해외 브랜드 도입에 열을 올려왔다. MZ세대가 주목하는 해외 디자이너 브랜드가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에 올 하반기 꾸레쥬와 뷰오리 외에도 1개 패션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일 방침이다.

LF도 올해 들어 MZ세대를 겨냥한 스몰 럭셔리 브랜드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올해 3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빠투’가 대표적이다. 빠투는 1914년 20대 젊은 디자이너 장 빠투가 론칭한 브랜드로, 2018년 LVMH가 인수한 후 파리에서 신명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LVMH는 ‘루이비통’, ‘디올’ 등 유명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최대 명품 기업이다.

빠투는 코트 한 벌 값이 300만 원 안팎에 달하지만, MZ세대의 호응에 힘입어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LF에 따르면 빠투 지난달 판매량은 7월 대비 300% 이상, 론칭 초기였던 4월과 비교하면 500% 신장했다. 2021년 국내에 첫선을 보인 프랑스 브랜드 ‘바쉬’도 꾸준히 성장 중이다. 지난달 기준 전년 대비 성장률은 100% 이상을 달성했다.

LF는 기세를 이어 최근 이탈리아 프리미엄 슈즈 브랜드 ‘프리미아타’도 공식 수입·판매를 시작했다. LF 관계자는 “팬데믹 동안 소위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중심 소비가 휩쓸고 지나가면서 전통 명품은 결혼식장에 가면 쉽게 마주칠 수 있는 흔한 아이템이 됐다”며 “이에 따라 기존 명품에 준하는 디자인과 품질에 희소성까지 갖춘 신명품이 MZ세대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최근 도입한 미국 스포츠웨어 브랜드 뷰오리. (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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