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9일 삼성전기에 대해 IT 세트 수요 회복 지연으로 3분기 실적 눈높이는 낮아지겠지만 실적 방향성은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0만 원을 유지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2619억 원에서 2289억 원으로 하향한다"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주도의 실적 개선 추세는 변함이 없지만 IT 세트 수요 회복 지연에 따라 개선 강도는 예상보다 미흡할 전망이다. 최근 중국 내 부동산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점도 소비심리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그럼에도 실적 방향성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유지한다"면서 "MLCC는 선제적인 재고 조정 이후 고객사들의 실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이고, 전 사업부 모두 전장용 성과가 확대되며 시장 상황에 비해 선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전장용 MLCC 매출 비중은 20%를 넘었고, 전장용 카메라모듈과 전장용 FC-BGA(플립칩 볼 그리드 어레이)는 각각 15%, 30%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전장용 MLCC는 고용량, 고압 제품군의 경쟁력 향상이 돋보이고 있고, 매출액은 지난해 6000억 원에서 올해 9000억 원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육성 품목인 파워인덕터는 박막형 제품을 앞세워 북미 스마트폰 고객사 위주로 성과를 확대해 갈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FC-BGA는 내년 재차 성장성이 부각될 전망"이라며 "4분기부터 가동하는 베트남 공장을 계기로 서버용, 네트워크용 등 하이엔드 고객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향후 AI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늘어나는 과정에서 동사의 시장 지위가 향상될 것"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