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마트 1시간 배송 시대 열렸다…포항·창원·부천, 풀필먼트 센터 구축

입력 2023-08-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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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의 한 대단지 아파트 입구에 택배 상자가 쌓여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포항지역 소비자들은 동네마트 상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1시간 내 배송받을 수 있게 됐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포항 소재 11개 중소마트는 중소 유통 풀필먼트 센터를 활용해 온라인 주문‧배송 서비스를 21일부터 시작했다.

풀필먼트 서비스(Fulfillment Service)는 물류 전문업체가 물건을 판매하려는 업체들의 위탁을 받아 배송과 보관, 포장, 배송, 재고관리, 교환·환불 서비스 등의 모든 과정을 담당하는 ‘물류 일괄 대행 서비스’를 말한다.

산업부는 2021년부터 89억 원의 예산을 들여 포항, 창원, 부천의 중소 유통 공동물류센터를 풀필먼트화하고 상품의 입고부터 주문‧포장‧배송까지 디지털 기반의 물류 시스템을 조성하는 중소 유통 풀필먼트 센터 구축을 추진했다.

지난해 12월 개소한 포항 센터의 경우, 풀필먼트 시스템 구축 전과 비교해 6월 기준 전년 대비 매출 12% 성장, 이용 점포 수 25% 증가, 취급상품 종류 45% 확대 등 주요 영역에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산업부는 동네마트를 중심으로 온라인 유통생태계 조성을 위해 ‘네이버스토어(주문)’, ‘삼성카드(수수료 우대)’, ‘부릉(배달)’ 등 여러 민간 전문기업과 협약을 맺고 풀필먼트 시스템과 서비스를 연계해 왔다.

소비자들이 네이버를 통해 가까운 동네마트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동네마트는 풀필먼트 시스템을 통해 재고를 확인하고, 부릉을 통해 1시간 내 배송하게 된다.

동네마트를 운영 중인 유원상 사장은 "이전에는 직접 방문이나 전화주문만 가능했는데, 이번에 온라인 주문‧배송이 가능해져 앞으로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제경희 산업부 중견기업정책관은 "최근 유통산업이 온라인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오프라인 업계 어려움이 큰 상황"이라며 "정부는 디지털에 취약한 중소 유통의 경쟁력 강화를 지속 지원해 나가는 한편, 대‧중소 유통 상생을 위해 규제개선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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