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기차 업체 빈패스트, 나스닥 폭풍 데뷔…시총, 단숨에 GM·포드 추월

입력 2023-08-1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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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 합병 통해 우회 상장
상장 첫날 주가 255% 폭등
올해 판매량 4.5~5만 대 예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빈패스트 대리점 앞에 전기차가 주차돼 있다. 로스앤젤레스(미국)/로이터연합뉴스
베트남 1위 부자 팜 낫 부엉이 이끄는 빈그룹 산하 전기차 업체 빈패스트오토가 미국 나스닥거래소 상장 첫날 돌풍을 일으켰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해 이날 나스닥에 상장한 빈패스트는 주가가 255% 폭등했다. 이에 빈패스트 시가총액은 단숨에 850억 달러(약 114조 원)로 급증해 미국 1·2위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를 추월했다.

빈패스트의 성공적인 데뷔로 부엉 회장의 순자산은 하루 만에 390억 달러 증가한 443억 달러를 기록했다. 부엉 회장은 현재 빈패스트 보통주 23억 주의 99%를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있다.

빈패스트는 본래 정상적인 기업공개(IPO)를 계획했으나 최근 1년간의 적자로 투자자들의 열기가 사그라들자 스팩인 블랙스페이드에퀴지션과의 합병을 통해 우회 상장하는 방안을 택했다. 스팩과의 합병은 빈패스트의 기업가치를 230억 달러로 전제하며 이뤄졌는데 시장에서 몸값이 세 배 가까이 뛴 것이다.

빈패스트는 부엉 회장이 2017년 설립한 전기차 제조업체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3000대의 전기차를 북미로 수출했다. 지난달에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전기차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올해 판매량은 4만5000~5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비드 맨스필드 빈패스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많은 전략적 투자자들과 기관투자자들이 줄을 서 있다”며 “향후 18개월 동안 확실하게 자금 조달 계획을 공식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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