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식 인증 받아…소나무 약 3만 그루 심는 효과
롯데백화점이 업계 최초로 도입한 저탄소 한우를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판매에 나서며 가치소비 확산에 팔을 걷어붙인다.
롯데백화점은 11일부터 17일까지 본점, 잠실점 등 수도권 점포 17개와 부산본점까지 총 18개 점포에서 ‘저탄소 한우’ 행사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저탄소 한우’를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 ‘가치 소비’를 독려함과 동시에 탄소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국내 우수 한우 농가들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롯데백화점과 농식품부가 함께 기획했다.
롯데백화점은 저탄소 한우를 엄선해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판매 상품은 전라북도 고창과 전라남도 진도에서 ‘저탄소’ 공식 인증을 부여 받은 농장의 한우다. 탄소 배출량을 최대 절반 이상 줄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전라북도 고창의 ‘저탄소 한우’는 전북대학교와 고창부안축협이 2년간의 산학협력을 통해 품종을 개량해 사육 기간을 기존 30개월에서 21~25개월로 줄여 탄소 배출량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킴과 동시에 육질이 부드럽고 연하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행사를 위해 저탄소 한우 약 10.8톤을 준비했다. 이는 소나무 3만2400그루를 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이 선보이는 ‘저탄소 한우’는 같은 무게 기준 세계 평균 대비 최대 65%, 국내 평균 대비 45% 더 적은 양의 탄소를 발생시킨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올해 초 전북대, 고창부안축협과 협업해 업계 최초로 ‘저탄소 한우’ 설 선물 세트를 선보여 1000세트를 완판한데 이어 3월부터는 본점, 잠실점 등에서 상시 판매를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달에는 농식품부가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체 농가 평균보다 10% 이상 줄인 한우 농가들을 대상으로 ‘저탄소 인증제’를 공식 시행했다. 이에 ‘저탄소 한우’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관련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는 게 롯데백화점의 설명이다.
도상우 롯데백화점 축산&수산팀장은 “저탄소 한우는 일반 한우와 비슷한 가격으로 ‘가치 소비’에 동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육질이 부드럽다”며 “특히 ‘고창 저탄소 한우’와 같이 품종 개량을 통해 사육 기간을 단축시키는 방법은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한우 농가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인 만큼 ‘저탄소 한우’를 널리 알려 농가들의 판로 개척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