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연내 승인 목표"
DGB금융그룹이 실적발표를 통해 2023년 상반기 누적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익 3098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수준으로, 유가증권 운용 및 대출채권 매각이익 등 비이자 부문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핵심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원화대출 성장과 비이자 실적의 영향으로 전년 보다 16.4% 증가한 2504억 원을 기록했다.
하이투자증권, DGB생명, DGB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 역시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시현했다. 이투자증권의 경우 부동산 경기 침체 상황이 지속되면서 PF 관련 수익이 크게 감소했다. 이와 관련된 대손충당금을 적립했지만, 상품운용 등 기타 부문 실적이 개선되면서 상반기 누적(연결기준) 291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높은 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자산건전성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므로 하반기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며,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기관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 계획을 공식화했다. 은행장 직속 ‘시중은행전환추진팀’을 구성해 인가 프로세스 검토, 사업계획 수립 업무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DGB금융지주와 DGB대구은행 공동으로 ‘시중은행전환TFT’를 구성했다.
대구은행은 이날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시중은행 전환에 대한 구체적인 진행 상황도 공개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시중은행전환팀을 구성해 인허가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중장기 사업계획을 수립해 여러 각도에서 경영 전략을 수립 중”이라며 “중소기업과의 상생 등 더 나은 포트폴리오를 검토 중이며 연내 최종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하반기 순이자마진(NIM) 전망에 대해서는 “작년말 대비 시장금리 영향으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마진이 하락했으나 하락폭은 상당히 축소됐다”며 “금리 경로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시장금리가 현 수준이라는 가정하에 4분기에는 소폭 반등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해서는 양호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DGB 금융 관계자는 “주택금융공사, 대한주택보증 등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긍정적 시그널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충당금을 적립하며 보수적인 입장에서 접근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다른 부분에서의 수익성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