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장마는 내일부터?…일본 휩쓴 ‘물폭탄’, 한반도 북상

입력 2023-07-1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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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집중호우로 침수된 일본 후쿠오카현 구루메시의 도로에서 한 차량이 오도가도 못하고 있다. 최근 후쿠오카현과 오이타현에서 수십년간 경험한 적 없는 수준의 폭우가 내리며 일부 하천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발생하자 이날 기상청은 재해대책기본법에 따라 호우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의 2만여 가구 거주민 5만여명에 인명 피해 우려에 주의를 촉구하는 ‘긴급안전확보’ 명령을 내렸다. (AP/연합뉴스)
11일 전국 곳곳에 거세고 강한 비가 내린 가운데 ‘진짜 장마’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일본에 머물고 있는 정체전선(장마전선)은 13일쯤 한반도로 올라올 전망이다.

여기에 한반도 서쪽의 티베트고기압이 더해져 대기 불안정이 더 심해졌다. 두 거대 기단이 만나 강력한 비구름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장마전선은 13일 오전 9시께 수도권부터 경상도를 관통, 18일까지 한반도를 남북으로 오르내리며 특히 중부지방에 많은 비를 쏟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곳곳에 산발적으로 짧고 강하게 쏟아지던 비의 성격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지금까지 비는 일부 지역에 짧고 굵게 내리는 특징을 보였는데 13일 이후부터는 장마전선이 위치한 지역에는 많은 양의 비가 장시간 내리게 된다”며 “올여름 형성된 장마전선 가운데 가장 강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반도로 북상하는 장마전선은 이미 일본에 큰 피해를 입혔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규슈 북부 지역에서는 역대 최대 폭우가 쏟아지며 최소 5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9일에서 10일까지는 후쿠오카현 구루메시에 400㎜가 넘는 비가 내려 관측 사상 최대 강수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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