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살기 힘드네"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 살펴보니…

입력 2023-06-0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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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기관들 전망치 1.1%~1.6%까지 분포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얼마나 될까. 국내외 기관들이 전망한 수치를 보면 1.1~1.6%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당초 전망치인 1.5%에서 0.2%p 하향해 1.3%로 조정했다. 국내 주요 기관에서 나온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7일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1.5%로 다시 한번 낮춰 잡았다.

또 지난달 25일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4%로 0.2%포인트(p) 낮췄다. 올해 2월 전망과 비교해보면 상반기 성장률을 1.1%에서 0.8%로, 하반기는 기존 2.0%를 1.8%로 내렸다. 특히 한은은 올해 중국 경제 회복이 지연될 경우 성장률이 1.1%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같은달 11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성장률 전망을 기존 1.8%에서 1.5%로 낮췄다. 상반기 성장률은 1.1%에서 0.9%로, 하반기를 2.4%에서 2.1%로 하향조정했다.

이 밖에 피치(1.9→1.2%), 스탠더드앤드푸어스(1.4→1.1%) 등 글로벌 신용평가회사들은 1%대 초반까지 낮췄다.

국내 주요 기관 가운데서는 한국금융연구원이 내놓은 1.3% 성장률이 가장 낮았는데, 한경연도 이날 같은 수치를 제시했다.

한경연은 경제성장률 하향 전망의 원인으로 고금리에 다른 소비·투자 위축, 중국 리오프닝 효과 미비 등을 들었다.

내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소비는 2.1% 성장이 전망됐다. 지난해 4.3%보다 2.2%p 낮다. 경기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였지만, 올해 상반기를 지나면서 물가 급등,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5.1%보다 1.7%p 낮아진 3.4%로 전망됐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전기·수도·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등 주요 원자재 및 에너지 가격의 빠른 안정화의 결과다.

중국의 리오프닝 지연으로 수출은 0.1%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전망치인 1.2%보다 1.1%p 낮은 수치다. 하반기 이후에도 리오프닝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으면 성장률은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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