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 에스터, 최민식, '주온' 감독…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빛낸다

입력 2023-06-0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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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서울 DDP에서 열린 제27회 부천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종민 XR큐레이터, 남종석 프로그래머, 김영덕 수석프로그래머, 정지영 조직위원장, 신철 집행위원장, 박진형 프로그래머, 모은영 프로그래머 (왼쪽부터) (박꽃 기자 pgot@)
‘미드소마’, ‘유전’으로 독보적인 포크호러를 선보인 아리 에스터 감독의 신작 ‘보 이즈 어프레이드’가 29일 개막하는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부천영화제’) 개막작으로 한국 관객과 만난다. 앞선 26일 작품 정식 개봉을 앞두고 감독의 최초 내한이 예정돼 있는 만큼 영화제 기간 관객과의 만남이 함께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서울 동대문 DDP에서 열린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철 집행위원장은 “아리 에스터의 영화를 소개할 수 있어 대단히 기쁘다”면서 부천영화제와 맞는 부분이 많은 감독님이라 모시기 위해 3년 동안 여러 이야기를 나눴고 올해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개막작 상영 이외 어디까지 (일정이) 확장될지는 아직 모르지만 여러 행사를 생각 중”이라고 전했다.

아리 에스터 감독의 신작 ‘보 이즈 어프레이드’는 엄마를 만나러 가야 하는 주인공 보(호아킨 피닉스)의 기억과 환상, 현실이 뒤섞인 기이한 공포를 묘사한다.

‘조커’로 호연을 펼친 호아킨 피닉스의 신작이자 ‘킬링디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등 실험적인 장르영화를 다수 배급한 A24의 손을 거쳐 완성된 작품이다.

▲공식 포스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올해 부천영화제는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프랑스, 스페인, 독일 등 유럽, 북미권을 포함한 51개국 262편의 장르영화를 상영한다.

특별전은 최민식 배우전으로 마련된다.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역사를 쓴 ‘쉬리’부터 가장 최근 개봉작인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까지 배우가 직접 고른 출연작 10편을 상영하고 영화제 기간 공식 기자회견과 토크 프로그램에 참석해 관객과 소통할 예정이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모은영 프로그래머는 “1970년대에 촬영한 최민식 배우의 단편도 영상자료원과 함께 복원해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영화제 기간 장동윤, 음문석, 유준상 등 배우 출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단편 영화도 소개된다.

해외 영화 중에서는 4년 전 부천영화제 산업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완성된 ‘호랑이 소녀’를 주목할 만하다. 올해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선정된 작품이다.

칸영화제 각본상 수상작 ‘드라이브 마이 카’의 시나리오 작가 오에 타카마사가 연출한 ‘고래의 뼈’, 대만 배우 가진동의 감독 데뷔작 ‘흑교육’ 등도 기대작이다.

전 세계 호러 영화의 새로운 경향으로 떠오른 ‘포크 호러’의 고전을 일별하는 섹션도 구성한다. 시골이나 자연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주술적 의식을 소재로 도시의 방문객을 위협하는 특징을 지닌 작품이 상영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폐막작은 ‘주온’으로 유명한 감독 시미즈 타카시 감독 신작 ‘모두의 노래’다. 카세트테이프에 녹음된 소녀의 허밍소리와 저주에 걸린 아이돌 멤버를 소재로 전개되는 공포 영화다.

한편 한국대중음악상 4개 부문을 수상한 ‘뉴진스’ 프로듀서 250(이오공)이 화자로 출연해 한국 대중음악의 원천을 찾아가는 다큐멘터리 ‘뽕을 찾아서’ 전편을 상영하고 관객과 대화를 나누는 특별 상영도 마련될 예정이다.

제27회 부천국제영화제는 이달 29일 개막해 다음 달 7일까지 11일간 부천시청, 한국만화박물관, CGV 소풍, 메가박스 부천스타필드시티 등 부천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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