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울산 등 일부 산단 대기오염 전국 평균보다↑…2025년부터 배출기준 강화

입력 2023-05-1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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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환경과학원, '산업단지 주변 주민 건강영향조사' 결과 공개

▲절기상 ‘경칩(驚蟄)’인 6일 전국이 포근한 날씨를 보인 가운데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이 미세먼지로 뿌옇다. (신태현 기자 holjjak@)

포항과 울산 등 일부 산업단지의 대기환경 오염도가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사업장 배출허용 기준을 강화하는 등 산업단지 주변 환경관리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2018∼2022년 9개 산업단지에서 실시한 '제3기 산단 주변 지역 환경오염도 및 주민 건강영향조사'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조사 대상 산업단지는 국가산단인 △광양 △시화 △반월 △여수 △울산 △온산 △포항과 일반산단인 △대산 △청주 등이다.

조사는 대기환경 오염도 조사, 체내 유해 물질 농도 조사, 만성질환 조사로 구성됐다.

대기환경 오염도 조사에서는 일부 산단에서 중금속과 휘발성유기화합물 농도가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포항은 대기 중 납 농도가 0.032㎛/㎥, 울산은 벤젠 농도가 0.73ppb였다. 이는 대기환경기준(납 0.5㎛/㎥·벤젠 1.5ppb)보다는 낮지만, 전국 평균(납 0.019㎛/㎥·벤젠 0.23ppb)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또한 9개 산단 주민 299명 가운데 45명(2.1%)이 세계보건기구(WHO) 등의 국제 권고치보다 높은 체내 유해 물질 농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주민에 대해서는 유해 물질 노출경로 조사와 건강검진 등 추적관찰이 이뤄진다.

만성질환 조사에서는 기타상기도질환과 만성하기도질환에 대한 조사를 추가로 진행해야 할 필요성이 확인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2025년부터 사업장 배출허용기준을 강화하고, 2027년까지 환경·건강영향조사를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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