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에어백 결함 따른 북미 리콜 100만 건 돌파

입력 2023-05-1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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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 에어백 탑재된 2014~2017년형 SUV 대상
에어백 팽창기 파열 피해 사례 최소 9건
현대·기아차도 ARC 에어백 사용

▲2015년 7월 14일 미국 테네시주 녹스빌에 있는 ARC 오토모티브 제조 공장이 보인다. 녹스빌(미국)/AP뉴시스
에어백 결함으로 인한 제너럴모터스(GM)의 리콜 건수가 북미에서 100만 건을 넘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GM은 에어백 인플레이터(팽창기) 폭발 우려로 캐나다와 미국에서 각각 4만2000대, 99만4000대 이상의 차량을 리콜한다. 대상 차량은 자동차 부품업체 ARC 오토모티브의 에어백이 탑재된 2014~2017년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앞서 12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ARC 오토모티브에 에어백 리콜을 요구했다. NHTSA는 ARC에 보낸 서한에 “장착된 에어백을 제대로 팽창시키지 않고 금속 파편을 차량 탑승자에게 발사하는 에어백 인플레이터는 사망 및 부상 위험을 초래한다”고 적었다. 리콜 대상은 2018년 1월까지 18년 동안 생산된 6700만 개의 에어백이라고 명시했다.

이번 에어백 리콜은 3월 미국 미시간주에서 발생한 사고가 발단이 됐다. 당시 충돌 사고로 에어백이 터지면서 2017년형 쉐보레 트래버스 운전자가 안면 부상을 입었다. 4월 25일 검사 결과 에어백 팽창기 파열이 운전자 부상의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NHTSA는 2009년부터 올해 3월까지 2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부상으로 이어진 에어백 팽창기 파열 사례를 최소 9건 확인했다고 밝혔다.

ARC는 NHTSA 권고에 대해 반발했다. ARC는 “자사 에어백을 사용하는 자동차 제조업체 중 누구도 시스템적인 결점이 존재한다는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조사에는 계속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ARC가 제작한 에어백 인플레이터는 GM, 스텔란티스, BMW,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최소 12개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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