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기업 절반 “1분기 실적 지난해보다 부진…하반기도 부정적”

입력 2023-05-1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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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물류기업의 경영 전망 조사’
물류기업 47.2% 1분기 매출실적 감소
물류기업 절반가량은 하반기에도 부정 전망
물류기업 71% 작년 이상 규모로 채용 계획

▲10일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물류기업 절반가량은 올해 1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기업 10곳 중 7곳은 실적 부진과 경영 악화 우려에도 올해 신규 인력을 지난해 수준 이상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1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물류기업 197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 이후 물류기업의 경영 전망 조사’에 따르면 물류기업의 47.2%의 올해 1분기 매출실적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었던 작년 동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적이 늘었다는 기업은 28.4%, 비슷하다는 기업은 24.4%였다.

매출이 감소한 기업의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는 ‘경기침체로 인한 물동량 감소’(83.7%)와 ‘운임 하락’(39.8%)을 꼽은 기업이 많았다.

▲(제공=대한상공회의소)

물류기업의 절반은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하향 조정된 하반기에도 물류 시장의 경기가 나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 시기(2020∼2022년)와 비교해 하반기 물류 시장 경기에 대한 전망을 묻자 물류기업의 51.3%는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비슷하거나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각각 27.9%, 20.8%에 그쳤다.

▲(제공=대한상공회의소)

하반기 경영전략에 대해 응답 기업의 62.9%가 ‘현상유지를 하겠다’고 답했다. 업종별로는 응답이 갈렸다. 택배(53.3%)는 ‘성장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답한 기업이 가장 많았지만 육상·해운·항공·창고는 ‘현상유지’하겠다는 기업이 많았다.

전반적인 실적 부진 속에서도 물류기업들은 올해 인력 채용을 다소 늘릴 전망이다.

올해 채용계획에 대해서 물류기업의 59.4%가 ‘작년 수준으로 채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채용을 확대하겠다는 답변도 11.7%에 달했다. 물류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은 작년 수준 이상의 규모로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셈이다.

채용 분야로는 ‘물류 현장인력’(62.4%)을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다. 이어 영업·기획(45.2%), IT(정보기술) 개발(9.1%), 컨설팅(7.1%), 연구개발(R&D)(4.1%) 등 순이었다.

이은철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인력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는 물류 현장에서 구인난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로는 택배, 화물 운송, 수출입 물류 현장에서 외국인 고용 확대가, 중장기적으로는 물류 자동화·스마트화 전환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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