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尹 성적학대’ 발언에…장예찬 “머리에 포르노뿐인가”

입력 2023-04-2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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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조지 부시 미국 전 대통령의 해외 방문 시 화동과 인사하는 모습. 뉴시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환영 나온 화동 볼에 입을 맞추며 답례한 것을 두고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미국에서는 성적 학대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은 “머리에 포르노밖에 없느냐”며 즉각 반발에 나섰다.

26일 장경태 최고위원은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미국에 도착해 화동 볼에 입을 맞췄다. 미국에서는 아이가 동의하지 않은 경우 신체 다른 부분이 키스하는 것은 성적 학대 행위로 간주된다. 이런 행위는 심각한 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이를 신고하는 핫라인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자 장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008년 쿠웨이트 방문시 화동의 볼에 입맞춤을 한 사진을 게재한 뒤 “장경태 의원은 머리에 온통 포르노나 성적 학대 같은 생각밖에 없느냐”고 따져물었다.

장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미국 화동의 볼에 입을 맞춘 게 성적 학대라면 부시 전 대통령도 성적 학대를 한 것이냐”며 “저질 비난을 제1야당 최고위에서 공식적으로 발언하는 게 민주당의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양심이 있다면 당장 국회의원 사퇴하라. 민주당은 막말 징계 안 하느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형수 욕설에 비하면 이 정도 막말은 별 게 아니라서 봐주는 것이냐”고 덧붙였다.

장 최고위원의 해당 발언에 국민의힘 원외 청년 정치인들도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청년 원외 정치인들 모임인 혁신의힘은 이날 성명을 내고 윤 대통령이 미국의 국빈 방문 일정 중 화동의 볼에 입을 맞춘 것을 ‘성적 학대’라고 주장한 장경태 최고위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혁신의힘은 성명에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도 화동의 볼에 입을 맞춘 적이 있다. 외교 행사에서 정상적인 행동도 하나 하나 억지로 성적인 의미를 부여해 왜곡하는 장경태 의원이야 말로 ‘외교 포르노’ 중독자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문열 대표는 “장경태 의원처럼 팬덤정치에만 영합하는 구태 청년 정치는 ‘청년’이라는 이름도 ‘정치’라는 단어도 어울리지 않는, 그저 척결돼야 할 구태”라며 “상대를 악마화시키고 반사이익으로 정치하는 데에만 혈안인 장경태 의원이 더 이상 청년의 이름에 먹칠하지 않고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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