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 “우주항공청 설립 필요…중요한 것은 ‘인재’”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이 우주항공청 특별법 제정 공천회에 참석해 개최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과기정통부)

정부가 경남 사천에 올해 하반기 우주항공청 설립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8명은 우주항공청이 꼭 필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또 국민들은 우주항공청 설립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우수한 전문 인재 확보를 꼽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이하 특별법) 입법 예고에 따라 대국민 의견 수렴의 일환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조사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일~5일까지 국민 1000명을 대상(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으로 우주항공청 설립 필요성 및 성공요인 등에 대해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설문 결과 설문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79.6%는 우주항공청의 설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5.3%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으며, 5.1%만이 우주항공청 설립 필요성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주항공청 설립이 필요하다는 응답자 중 남성이 83.8%로 여성(75.4%)에 비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국민이 82.1%로 가장 높았으며 40대(80.9%), 20대(78.9%), 50대(77.4%), 30대(76.5%) 순으로 높았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에 사는 국민이 82.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우주항공청의 성공적 설립을 위해 가장 필요한 요소로는 우수한 인재 확보(6.37점/7점 만점)를 꼽았다. 또 관련 전문가의 지지(6.13점), NASA 등 해외 관련 기관과의 협력(6.10점), 국민과의 공감(6.04점) 등이 뒤를 이었다. 우주항공청이 목표한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요소로도 최고의 인재 유치(6.28점/7점 만점)를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응답자의 91.7%가 창의적 연구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답했다 .주거, 의료, 교육, 문화 등 편안한 생활환경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국민의 88.3%가, 파격적인 연봉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82.8%의 국민이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올해 연말까지 우주항공청을 설립하는데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항목에서는 각 부처의 조직 이기주의를 꼽은 응답이 28.6%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최원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장은 “국민들께서 우주항공청의 설립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지목하신 최고의 인재 확보와 창의적 연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제도와 장치를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과 하위법령에 마련할 것”이라며 “관계부처와 협력해 이번 설문조사에서 확인된 사항들을 관련 법령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우주항공청이 연내에 설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