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전기 요금 인상 없다면 올해도 ‘적자’ 예상…재무 부담 증가”

입력 2023-02-27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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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27일 한국전력에 대해 2022년 유례없는 원가 상승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지만 2023년에는 다소 우호적인 원자재 가격 흐름으로 적자 폭은 대폭 감소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 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기준 현재 주가는 1만8360원이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이 상당한 속도로 하락하고 있으나 추가 요금 인상이 없다면 2023년 실적도 기대할 부분은 제한적"이라며 "앞으로 계절적 성수기인 1분기와 3분기는 요금 상승 영향에 BEP 혹은 그 이상 도달 가능한 상황이나 정상화된 실적은 여전히 달성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의 4분기 매출액은 19조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6% 증가했다. 연료비 조정단가와 기준연료비 인상, 총괄원가 기반 요금 조정 및 판매량 증가 등으로 외형이 크게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0조8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연료비와 구매전력비는 10조3000억 원, 11조8000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73.4%, 78.6% 증가했다.

유 연구원은 "긴급정산 상한 가격 제도 시행으로 구매전력비 증가 폭은 SMP 상승 대비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고 해당 영향은 1분기에 추가로 강화될 전망"이라며 "원전 이용률은 79.1%로 다소 낮아졌지만 계획예방정비 일정 영향이고 2023년은 80% 중반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차입금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영업환경은 지속되고 있으며 향후 전기요금 인상이 없다면 재무적 부담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채발행한도 확대 등의 조치로 당분간 자금조달 이슈는 제한적이나 올해 유의미한 적자를 기록할 경우 추가 한도 확대가 필요할 수 있다. 규제 개선을 통해 확보한 시간 안에 원자재 가격 약세 흐름이 가속화된다면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되겠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전기요금 정상화"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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