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제협, 이수만 지지 표명…“SM 경영진 배신행위 묵과할 수 없어”

입력 2023-02-1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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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이하 연제협)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입장을 냈다.

연제협은 15일 “SM 창업주 이수만 프로듀서는 한류의 산파 역할을 해내며 세계가 인정하는 K팝의 레전드 프로듀서이자 글로벌 리더”라며 “척박했던 음반시장을 산업·기업화하여, 오늘날 대한민국의 효자 콘텐츠 산업으로 발전시킨 것도 이 프로듀서의 파이오니어 정신에 힘입은 바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프로듀서로부터 전문경영을 수임받은 SM 현 경영진은 창업주이자 대주주를 배제하기 위해 멀티 프로듀싱 체제 구축과 주주가치 제고라는 허울 좋은 명분을 내세운 뒤, 거대 공룡기업에 신주와 전환사채 발행으로 회사를 찬탈하려는 야합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는 묵과할 수 없는 배신행위이자 연예·문화계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비도덕적, 비윤리적, 비신사적 처사”라고 주장했다.

연제협이 언급한 ‘거대 공룡기업’은 SM 현 경영진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카카오를 지칭한 것으로 읽힌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얼라인)에 대해서는 “양의 탈을 쓴 늑대와 다름없다”며 날을 세웠다. 연제협은 “소액주주를 보호하는 행동주의라는 미명을 내세운 얼라인의 처사는 후안무치”라며 “문화의 특성이나 제작시스템에 대한 이해는 안중에도 없으며, 오로지 자신들이 유리한 대로 말 바꾸기를 반복하는가 하면, 연예인들을 단지 수익 창출의 도구로만 이용하려는 반문화적 집단 이기주의 행동을 일삼고 있다. 금융 질서를 어지럽히고, 반사회적 이권 찬탈 전을 벌이고 있는 얼라인은 즉각 그 행동을 멈추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SM 현 경영진은 일련의 과정에서 대주주이자 창업주인 이 프로듀서나 소속 아티스트들과 상의나 이해조차 구하지 않은 채 일방적이고 독단적으로 얼라인과 함께 이 프로듀서를 몰아냈다”며 “우리 업계와 사회가 이런 것을 용인한다면 이 나라의 경영주와 창업자들은 자신들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서만 골몰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호소했다.

또 “얼라인과 현 경영진, 그리고 대기업이 벌이고 있는 이 적대적 인수합병(M&A)은 반사회적, 시장교란 행위”라며 “SM 현 경영진의 모습은 최소한의 인간적 신의와 도리마저 저버린 배신행위이기에 묵과할 수 없다. 창업주가 쫓기듯 회사를 하이브에 넘기는 급변 사태로 업계는 혼란의 도가니에 빠져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연제협은 SM이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되어 평온을 되찾기를 희망하며, 앞으로 전개될 사태를 예의 주시하겠다”며 “만약 정당화되지 않는 자본으로 문어발식 확장을 노리는 거대공룡 기업과 현 경영진의 야합이 계속되고, 업계의 생태계를 교란하는 경영권 찬탈행위가 계속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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