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매출에도 적자 늘어난 일동제약…이유는?

입력 2023-02-1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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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일동제약)

일동제약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 그러나 수익성 측면에서는 2년 연속 적자를 내 아쉬움을 남겼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 6358억 원을 달성, 전년 대비 13.7% 증가했다. 연매출이 6000억 원을 넘은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전문의약품(ETC) 사업이 견조한 가운데 신규 도입 품목이 매출 증가에 힘을 보탰다. ETC 사업부는 341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16.3% 성장했다.

일동제약은 지난해부터 아스트라제네카의 소화성궤양용제 ‘넥시움’의 판매를 맡고 있다. 또한, 레피젠과 협업해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키트를 유통하고 있다.

컨슈머헬스케어(CHC) 사업부의 매출은 2711억 원으로 전년 보다 6.5% 늘었다. 일동제약은 GSK컨슈머헬스케어와 손잡고 ‘테라플루’ ,‘오트리빈’, ‘드리클로’ 등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유튜브 채널 마케팅에 힘입어 유산균 ‘비오비타’의 매출도 증가했다.

이런 본업 호조에도 2022년 영업손실은 721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보다 543억 원보다 178억 원 늘면서 적자가 이어졌다.

일동제약은 2021년부터 연구·개발(R&D) 투자를 1000억 원 이상으로 늘리며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R&D 비용은 1244억 원으로, 전년(1091억 원)보다 153억 원 늘었다. 2019년만 해도 일동제약의 R&D 비용은 연 500억 원대에 머물렀지만, 이후 일동제약은 장기적인 미래 성장 전략을 위한 투자를 단행했다.

R&D 투자가 늘어난 만큼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독일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당뇨병치료제 ‘IDG16177’은 하반기 임상 2상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ID119031166’은 미국 임상 1상 단계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ID120040002’은 지난해 12월 국내 임상 1상을 개시했다.

대기 중인 파이프라인도 다양하다. 안구건조증 치료제, 2형당뇨 치료제, 파킨슨병 치료제, 간섬유화 치료제 등의 연내 임상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그룹 내에는 항암신약 전문 개발사 아이디언스, 신약개발 컨설팅사 애임스 바이오사이언스, 저분자화합물신약 개발사 아이리드비엠에스 등 R&D 자회사를 꾸려 추가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일본 시오노기제약의 코로나19 먹는 약 ‘조코바’에 대한 국내 임상을 진행,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추진 중이다. 긴급사용승인은 불발됐지만, 지난달 4일 품목허가를 신청해 코로나19 치료제 패스트트랙에 따라 상반기 중 결과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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