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6개월째 둔화나 여전히 6%대…공공요금 인상 등 불확실성 여전

입력 2023-01-20 06:00수정 2023-01-2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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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등 하락에 석탄 및 석유제품 중심 하락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 6개월연속 20% 넘게 급등
근원인플레격인 식료품 및 에너지이외는 두달연속 3%대 후반 흐름
연간기준 8.4% 상승,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래 최대폭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생산자물가(PPI) 상승세가 6개월째 둔화했다. 다만 6%대를 유지하고 있어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전력·가스 등 부문도 두달연속 상승세가 둔화했지만 6개월 연속 20%를 넘는 급등세를 이어갔다. 반면, 생산자물가의 근원인플레격인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는 두달연속 3%대 후반 흐름으로 둔화했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CPI)와 견줘 동행하거나 품목별로 1~3개월 가량 선행한다는 점에서 향후 인플레 압력이 누그러들지 지켜볼 일이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6.0% 상승했다. 이는 2021년 4월(6.0%) 이후 1년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또 작년 6월 10.0%를 기록해 2008년 10월(10.8%)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이래 6개월연속 상승세가 둔화한 것이다.

이는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한 공산품가격 상승세가 둔화했기 때문이다. 실제, 공산품은 5.9% 올라 2021년 3월(5.7%) 이후 가장 낮았다.

(한국은행)
12월 평균 두바이유는 배럴당 77.22달러를 기록해 2021년 12월(73.21달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년동월(73.21달러)과 견줘서도 5.5% 상승에 그쳐 2021년 1월(-14.8%) 이래 가장 낮았다. 평균 원·달러 환율도 전월보다 5.0%(67.88원) 급락한 1296.22원을 보였다(전년동월대비 9.5% 상승).

농림수산품은 1.5% 올라 직전월(11월) 하락(-0.7%)에서 상승반전했다. 서비스는 3.2% 상승해 작년 5월(3.2%) 이후 가장 적은 오름폭을 보였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27.9% 올랐다. 작년 7월 21.7%를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20% 이상 오름세다. 지난해 10월엔 32.4%까지 치솟아 1981년 1월(55.3%) 이후 41년9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바 있다.

반면,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는 3.8% 상승에 그쳤다. 이는 2021년 3월(3.8%) 이후 최저치다. 아울러 직전월(11월) 3.9% 이후 두달연속 3%대 상승세에 그쳤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 등 하락에 석탄 및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공산품가격 상승세가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1월에도 전기요금과 가공식품, 생활용품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환율은 하락세다. (생산자물가의) 상하방 요인이 혼재해 있는 상황”이라며 “상승요인들도 상당부문 잔존해 있다. 국내 경기변화와 국제유가, 환율 움직임 등 불확실성도 높다.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인지는 주의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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