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변이 확산할라”...미국, 중국발 입국자 규제 강화 검토

입력 2022-12-2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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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행객 유입으로 새 변이 출현 우려 고조
일본·인도 등 중국인 입국자 대상 규제 강화 나서

▲중국 베이징 국제공항 탑승객 대기실 밖으로 중국국제항공공사(에어차이나) 여객기가 보인다. 베이징/AP뉴시스

미국이 중국의 '제로 코로나' 규제 완화로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자 대책 마련을 검토하고 나섰다. 중국이 집단 면역 체계를 갖추지 않고 서둘러 규제를 완화하면서 자칫 자국으로 유입되는 중국인 여행객을 통해 새로운 변이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중국이 제로 코로나 각종 규제를 해제한 가운데 중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방역 조처를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공중 보건 전문가들과 논의를 통해 이미 일본과 말레이시아 등 국가에서 중국에서 온 입국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 등을 요구하는 것과 비슷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일본은 30일부터 중국에서 입국하는 사람 전원에 코로나19 검사를 하기로 했다. 도착 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격리해야 한다. 말레이시아도 중국 입국자에 대한 감염 추적 및 감시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인도도 중국과 홍콩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해 양성인 경우 격리하도록 했다.

중국은 내달 8일부터 자국을 찾은 해외 입국자에 대한 시설 격리 의무를 해제하고, PCR 검사는 출발 48시간 이내에 받은 음성 검사지를 제출하는 것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이미 1년여 전에 오미크론 변이로 한 차례 감염이 급증했던 이후 다시 감염을 폭증시킬 수 있는 새로운 변이가 출현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지함과 동시에 세계 최대 규모의 코로나19 확산을 겪고 있다. 지난주에는 하루 감염자 수가 3700만 명에 달한 적도 있다는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의 내부 문서가 공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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