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로 코로나’ 여파에 11월 경제지표 부진…소매판매, 5.9% 감소

입력 2022-12-1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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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생산, 2.2% 증가로 예상 밑돌아
소매판매·실업률, 상하이 봉쇄 이후 최악
감염자 급증에 경제활동 더 위축 가능성

▲중국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증가율 추이. 단위 %. 검은색: GDP 성장률/ 분홍색:산업생산/ 파란색:소매판매. 출처 블룸버그
중국의 지난달 경제지표가 ‘제로 코로나’ 영향으로 크게 부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5일 발표한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5.9% 감소해 시장 전망인 3.7% 감소보다 더 나빴으며 10월의 0.5% 감소보다 더 부진했다고 미국 CNBC방송이 보도했다.

지난달 소매판매가 크게 줄어들면서 올 들어 11월까지의 소매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0.1% 줄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계국에 따르면 식품과 의약품만이 1년 전보다 매출이 증가했다. 의류와 신발 판매는 15.6% 급감했다.

11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2.2% 늘어 역시 전문가 예상치 3.6% 증가와 10월의 5.0% 증가를 밑돌았다.

올 들어 11월까지의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동월 대비 5.3% 증가해 5.6% 늘어날 것이라는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

도시 지역 실업률은 5.7%를 기록했고 16~24세 청년 실업률은 17.1%로 이보다 훨씬 높았다.

소매판매와 실업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상하이를 봉쇄했던 5월 이후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가 이달 제로 코로나 정책을 갑자기 중단했지만, 감염이 급증하면서 경제성장에 더 많은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호주뉴질랜드뱅킹그룹(ANZ)의 레이먼드 영 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제로 코로나가 해제된 이후 중국이 첫 번째 감염 물결에 직면하면서 12월 상황이 개선되고 있지 않다”며 “상하이 봉쇄 해제 이후인 3분기 경제회복은 짧았다. 중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이 3%를 달성할 것 같지 않다”고 비관적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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