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P "미아로 전락한 KT&G 주식…인삼공사 인적분할해야"

입력 2022-12-1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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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는 지난 8~9일 KT&G 5대 주주제안 진행 상황 업데이트를 주제로 온라인 설명회를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KT&G 3분기 실적에 대한 의견 △5대 주주제안 세부 설명 △향후 계획과 예상 대응 방안 등이 공유됐다.

(출처=FCP)

이상현 FCP 대표는 KT&G 주식이 ‘시장통에서 부모를 잃은 미아’ 같은 주식으로 전락했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KT&G 주가는 2016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며 “분자(배당금)는 그대로인데 분모(주가)가 작아지면서 배당 수익률만 오르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거버넌스의 재정립이 가장 시급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사회가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성을 가졌는지에 대한 심각한 우려도 표명했다.

(출처=FCP)

인삼공사 인적분할과 관련해선 “담배 사업부문에 기가 눌려 세계 무대로 진출해야 하는 인삼의 가능성이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적분할 방식이 물적분할과 달리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이 전혀 없다고도 덧붙였다.

아울러 이 대표는 “6조 원을 넘어서는 잉여현금은 15년 가뭄의 결과물”이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자사주 소각과 함께 잉여 현금을 주주에게 환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다소 황당하게 들리긴 하겠지만 KT&G 경영진은 ‘현 경영진이 너무 잘하고 있다’, ‘인삼공사는 KT&G 임원들의 영토라 놓아줄 수 없다’, ‘잉여현금을 채권 등에 투자하며 직접 자산운용업도 병행하겠다’ 같은 입장을 내놓을지도 모른다. 함께 예의주시하자”고 말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주주의 제안에 가장 귀 기울여야 할 이사회가 현 경영진을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전달받겠다고 내린 판단이 굉장히 의아하게 여겨진다”며 “이 자리를 통해 KT&G 이사회와의 대면 미팅을 다시 한번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백복인 사장 역시 의사 결정 과정을 주주들에게 명명백백히 공개해야 한다. 이를 위해 공개 토론에 참여할 것을 제안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FCP는 이사회와 대표이사에게 각각 대면 미팅과 공개 토론을 제안하는 서한을 발송하고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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