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먼저 알아본 현대차ㆍLG 혁신제품…규제 풀고 국내 출시

입력 2022-12-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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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상용차 기반 수소전기트럭 국내 출시
‘규제자유특구’ 굴레 벗어나 일반판매 착수
獨ㆍ스위스 등 유럽시장 수출길 먼저 올라
LG전자 전자식 마스크… 인증문제 해결해
질병청 ‘방역지침’ 맞춰 실내외 착용 가능

재계 주요 기업의 혁신제품이 속속 국내 규제를 풀고 시장에 선보인다. 수출 시장에 먼저 나섰던 이들은 수소전기트럭과 전자식 마스크 등이다.

10일 재계 주요 기업에 따르면 그동안 규제에 가로막혀 국내 출시가 어려웠던 다양한 혁신제품들이 속속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판매금지가 아닌, 심사 또는 판단기준 자체가 우리나라에 존재하지 않았던 탓에 국내 출시가 어려웠다.

▲유럽에 먼저 선보였던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2022년 12월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는 8일부터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양산한 대형 수소전기트럭이다.

앞서 2020년 10월 스위스와 독일 등 세계 주요 시장에 먼저 수출하며 친환경성과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스위스에서는 운행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누적 주행거리 500만km를 돌파했다. 그만큼 성능과 내구성을 검증받은 셈이다.

이처럼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양산형” 이라는 수식어를 누려왔으나 정작 국내에는 출시가 어려웠다.

수소전기 화물차 보급 시범사업에 현대차가 일부 참여하거나, 몇몇 지자체가 ‘그린수소산업 규제특별법’을 앞세워 수소전기 청소트럭 정도를 도입한 게 전부였다.

‘출시 불가’가 아닌, 친환경차 보급에 절대적 변수인 ‘보조금’을 받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차 가격만 6억 원이 훌쩍 넘는 탓에 보조금 없이 국내에 상용화하기란 불가능했다.

이런 규제를 넘어 이제 국고와 지자체 보조금이 각각 2억 원 안팎에 달하는 만큼, 본격적인 국내 시장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국고보조금 2억5000만 원 및 지자체 보조금 2억 원 반영을 기준으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가격은 1억6000만~2억1600만 원이다.

▲난해 홍콩에서 시작해 올해 대만과 베트남, 스페인 등 총 23개 국에 출시되며 큰 관심을 불러 모았던 LG전자의 전자식 마스크도 국내 기준이 마련되면서 우리나라 판매를 시작했다.

LG전자도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은 혁신 제품을 마침내 국내에 선보인다. 전자식 방역 마스크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해외 시장에서는 일반 마스크와 함께 전자식 마스크 시장이 크게 활성화된 바 있다. LG전자가 선보인 신개념 전자식 마스크 ‘퓨리케어 마스크’는 지난해 홍콩에서 시작해 올해 대만과 베트남, 스페인 등 총 23개 국에 출시되며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고 코, 턱 주변 공기 누출도 최소화했다. 또 교체가 가능한 의료용 실리콘 소재의 ‘페이스 가드’를 갖춰 피부 자극도 최소화했다.

좌우에 달린 공기 통로 팬과 들숨과 날숨을 감지하는 호흡 센서로 공기 유입량을 제어할 수 있다. 또 고성능 필터를 장착해 실내외에서 유용할 수 있다.

이처럼 혁신성이 뚜렷한 제품이지만 그동안 국내에선 찾아볼 수 없었다. 전자식 마스크 관련 안전 기준 자체가 없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지난해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했고, 국가기술표준원이 ‘전자식 마스크 예비안전기준’을 제정하면서 올 연말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질병관리청의 ‘마스크 착용 방역지침 준수’에 따라 실내 또는 실외에서 일반 마스크 대신해 사용할 수 있고, 가격은 19만9000원이다.

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완성한 신개념 전자식 마스크가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퓨리케어 마스크. (사진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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